[문화K] 전주국제영화제 D-6…“가장 전주영화제 다운 영화제로 만들겠다”

KBS 지역국 2024. 4.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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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 문화가를 일구는 문화인들을 만나보는, 문화K 시간입니다.

봄날에 떠나는 영화 산책, 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를 총괄, 기획해온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올해 영화제 어떤 것들을 준비했는지, 미리 살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슬로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장 전주영화제다운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런 자신감, 영화제에 어떻게 담아냈습니까?

[답변]

'가장 전주다운 영화제'라는 것은 사실은 1회 때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디지털, 대안, 독립'에 걸맞은 영화를 준비한다는 거고요.

당시에 이 모든 영화를 필름으로 찍을 때 저희가 디지털을 주창해서 지금은 다 디지털 세상이 되어버렸고 그리고 대안, 독립영화가 사실은 설 자리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전용 상영관들도 생기고 해서 굉장히 상황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이런 정신을 잘 이끌어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올해로 25회째입니다.

그동안 영화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표현 방식의 독립, 대안 영화를 선보였는데요,

올해 특히 주목해볼 만한 상영작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뭘까요?

[답변]

대만의 거장 감독이시죠.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 시리즈를 저희가 특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게 어떤 영화냐 하면 차이밍량 감독 영화에 항상 주연으로 출연하시는 이강생 배우가 머리를 삭발하시고 빨간색 그 승려복을 입고 맨발로 아주 느리게 걷는 영화예요.

차이밍량 감독이 또 직접 오셔서 이벤트를 하나 준비하셨는데 5월 4일 그러니까 토요일 저녁 일곱 시에 그 사람들을 좀 선발을 모집을 해서 그 행자의 이강생 배우처럼 느리게 걷기 대회를 합니다.

저희 영화제를 신인으로 찾아주셨던 봉준호 감독, 류승완 감독 지금은 세계적인 거장이 되신 그분들의 작품을 또 4K 마스터링을 해서 좋은 화질로, 초기 작품을 한번 이야기와 함께 풀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올해 영화제 공모에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는데요,

국내외 경쟁작들의 흐름을 몇 가지로 정리해주시면 어떨까요?

[답변]

경쟁작이 역대 최고로 출품작 수가 많았어요.

그래서 국제 경쟁 같은 경우에는 747편이 출품돼서 전년도보다 한 130편 정도가 더 많아졌고요.

한국영화, 한국경쟁 같은 경우도 한 134편 그리고 단편 경쟁도 1,332편.

이렇게 압도적인 수치의 지원을 해 주셨는데 뭐 저희가 잘나서 이렇게 많이 지원했다기보다는 저희가 분석하기로는 코로나 시기에 제 작품을 못 만드셨고 하는 것들이 이제 그때 이제 많은 작품을 기획하고 못 찍었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제작이 되면서 이번에 그런 수치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 경향성을 모아봤을 때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성 서사 그래서 예전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로서의 여성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을 많이 다뤘다면 이번 영화제에서의 여성은 주체적인 여성들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 뭐 이런 작품의 경향을 보이고 있는 작품들이 있어서 그런 점에 주목하시고 보시는 것도 재미있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영화계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가 예년만큼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들이 올 한 해로 그치진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시고, 대응책은 있으신지?

[답변]

다행스럽게 엊그제 이제 발표가 났는데 저희 전주국제영화제가 모든 영화제 중에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어요.

그래서 거의 6억 8천만 원 정도 지원을 받게 돼서 부산영화제보다도 많이 받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정준호 위원장께서 후원회를 굉장히 활성화 시켜주셔서 저희가 영화제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기존 그대로 유지하면서 행사를 치를 수 있게 그렇게 준비를 잘했고요.

'관광거점도시 전주'라고 해서 그쪽 예산을 영화제와 연계를 해서 야외 상영이라든지 뭐 백필름 백포스터 전시라든지 그리고 이제 저희가 마중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독립영화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 배우들이 모두 참여를 해서 진행하는 행사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또 진행하게 돼서 오히려 작년보다 더 좀 풍성한 영화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도 영화제가 전주 영화의 거리를 비롯한 거점 상영관 등에서 치러지죠.

영사 시설 노후화와 축제 공간 분산에 따른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 등이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용 상영관인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은 언제쯤 이뤄지는 건가요?

[답변]

2026년도 영화제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의 집에서 치를 수 있도록 공사에 최선을 다해 주겠다 하는 말씀을 들어서 그때를 기대하고 있고요.

'전주 돔'으로 사용하던 지금 독립영화의 집이 건립되는 그 부지를 쓸 수가 없어서 본의 아니게 이제 상영 공간을 곳곳으로 확대했는데 이거를 뭐 안 좋게 볼 건 아니고요.

전주의 또 다른 곳곳을 알릴 수 있는 그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전주에서 여러 곳을 알릴 수 있는 영화제를 한 2, 3년 치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립영화의 집이 완성되면 거기에 이제 한 세 군데의 상영관이 들어설 예정이에요.

그래서 영상에 관해서는 훨씬 더 좋은 조건에서 좋은 작품을, 좋은 조건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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