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피묻은 광물`?…난감해진 애플

김성준 2024. 4.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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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품이) 콩고 국민들의 피로 얼룩져있다."

25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활동하는 민주콩고 변호인단은 애플 프랑스 자회사 두곳과 미국 애플 본사에 민주콩고의 불법 광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공식 통지서를 최근 보냈다.

변호인단은 "애플은 거의 30년간 민주콩고를 약탈하고 천연자원을 강탈해온 광물 빈곤 국가인 르완다에서 광물을 구매하는 다양한 공급업체에 지속적으로 의존해왔다"며 "(애플 제품이) 콩고 국민들의 피로 얼룩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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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애플 제품이) 콩고 국민들의 피로 얼룩져있다."

유럽의회가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간) 기업의 인권·환경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실사지침'을 진통 끝에 통과시켰다.

이 지침은 일정 규모 이상의 역내·외 기업이 강제노동이나 삼림벌채 등 인권과 환경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의무를 부여하는 법안이다. EU 내에서는 직원 수 1000명 이상, 전 세계 매출액 4억5000만유로(약 6611억원) 이상 기업이 해당된다. 한국을 포함한 역외 기업은 EU 매출액이 4억5000만유로를 초과하는 경우 최종 모기업이 실사 의무를 지니게 된다.

사실상 한국 대기업 상당수가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애플을 상대로 자국 동부에서 불법 채취한 광물의 사용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에서 활동하는 민주콩고 변호인단은 애플 프랑스 자회사 두곳과 미국 애플 본사에 민주콩고의 불법 광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공식 통지서를 최근 보냈다.

이들은 민주콩고에서 채취된 텅스텐, 주석 등 광물이 르완다로 밀수된 뒤 '광물 세탁'돼 애플에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애플은 거의 30년간 민주콩고를 약탈하고 천연자원을 강탈해온 광물 빈곤 국가인 르완다에서 광물을 구매하는 다양한 공급업체에 지속적으로 의존해왔다"며 "(애플 제품이) 콩고 국민들의 피로 얼룩져있다"고 말했다.

민주콩고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탄탈룸, 주석, 텅스텐, 금(3TG)가 풍부하다.

특히 광물 매장량이 많은 동부에서는 투치족 반군 단체인 M23 등 무장단체들이 활동하면서 민간인 학살, 성폭력, 부패 등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변호인단은 "애플은 심각한 인권 침해로 주민들이 황폐해지고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광물로 만든 기술을 판매했다"며 광물을 윤리적으로 공급하려는 노력이 "악명높을 정도로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AFP는 이들은 애플에 3주 이내 회신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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