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자율역량 UP...‘경기미래교육’ 이끈다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4. 4.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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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정책 벗어나 실천과제 수행 결과 공유·평가
교육공동체 함께 학교 현안 진단·교과 설계
업무 효율·자율성 높여 학교 현장 큰 만족도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역량을 바탕으로 학교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해 도출해내는 학교자율과제는 경기교육 정책이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교육활동으로 발현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의 교육이 획일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각 학교가 적용하면서 대체로 통일된 형태의 교육이 이뤄지던 것과 달리 학교자율과제는 각 학교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맞춰 최상의 교육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같은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이 같은 학교자율과제가 학교의 장점과 강점은 살리고 단점과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인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참여도와 반응도 좋은 편이다. 경기교육을 미래교육으로 전환하며 급변하는 사회에 적합하게 대응할 인재를 키워갈 학교자율과제, 실무를 중심으로 학교자율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 학교자율과제, 현장 궁금증 해결하기

학교자율과제는 학교자율과정과는 다른 개념이다. 경기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학교자율역량을 바탕으로 학교의 현안을 진단하고 숙의를 거쳐 도출한 과제가 학교자율과제라면 학교자율과정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학생이 주체적으로 삶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확대하고 학습경험의 질과 폭을 심화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개발하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이를 설계하는 틀이 학교자율과정이라면 학교자율과제는 학교 공동체 전반이 함께 설정한 목표치를 이야기한다. 물론 학교자율과제 실행 계획에 학교자율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건 가능하다.

학교자율과제는 학교가 집중해 실행할 과제를 선택할 수 있고, 학교의 교육목표 및 비전을 고려해 학교의 중점교육과 연계해 선정할 수도 있다. 또 도교육청의 각종 교육 사업을 참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학교자율과제 선정 시 학교 구성원들이 학교 실태를 진단하고 학교에 적합한 학교자율과제를 도출하는 게 중요한 만큼 특정 부서나 학년의 일괄사업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학교자율과제는 경기교육 기본계획의 실천과제를 답습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기본계획이 참고가 될 수는 있겠지만 각 학교별로 고유한 학교자율과제를 선정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추상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자율과제는 학교의 교육목표나 비전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해 현장에서 교육공동체가 이를 이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모든 학교 구성원이 자신의 학교가 추구하는 학교자율과제가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자율과제 실현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당연히 일부 부서에서만 학교자율과제를 운영해서는 안되며 모든 부서가 협력을 통해 학교자율과제를 이뤄나가는 게 필요하다. 다만 이 같은 과정에서도 총괄적으로 숙의나 과제 실행 결과 등을 평가할 곳이 필요한 만큼 총괄 부서를 정해 이들이 협의 과정을 주도해 가도록 해야 한다.

학교자율과제는 통상 1~3년의 기간을 정해 추진하게 된다. 이 경우 학기 도중 학교자율과제를 수정하는 건 지양해야 하지만 1년 이상의 기간을 설정해 추진했던 과제를 변경하고자 할 경우 실행 결과에 대한 평가를 거쳐 내부 구성원들이 논의, 과제를 변경하는 게 가능하다.

학교자율과제를 온전히 추진했다면 함께 숙의 과정을 거친 이들이 평가 역시 공유한다. 도교육청에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학교가 스스로 과제의 수행 결과를 공유하고 평가하며 어떻게 나아갈지 정하게 되는 방식이다.

학교자율과제가 운영되는 과정에서 경기도교육청은 선정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지원과 정책 수립에 이를 활용한다. 지역별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의 자율장학 지원 계획에 따라 지구장학협의회나 담임장학 등의 방법으로 학교가 운영하는 학교 자율과제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 학교자율과제 핵심은 ‘평가’... 더 나은 학교 만든다

학교자율과제는 숙의를 거쳐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목표를 선정하는 것 못지않게 평가가 중요하다. 교육현장에서 학교자율과제라는 생소한 정책을 적용했던 만큼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보고 이를 통해 느낌 점과 개선점을 공유하는 것은 더 나은 학교를 만드는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자율과제의 평가 과정은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학교자율과제 계획 수립이 적절했는지, 학교자율과제 운영 과정에서 제대로 된 실천이 이뤄졌는지, 학교자율과제 성과분석 및 환류 역시 적정했는지 등이다.

이 때문에 학교평가를 통해 단위학교의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으로 학교교육의 질이 올라가는 ‘자율성’이 커져야 하며, 경기미래교육 정책 기반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책무성을 강화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책무성’, 학교평가, 교육지원청의 평가, 도교육청의 평가와 연계한 운영을 통해 학교교육과 교육행정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정책 및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선정 적용으로 정책과 학교교육과정 운영 사이의 ‘정합성’이 확보되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 단계는 학교자율과정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와 맞닿아 있다. 학교의 자율역량을 키우겠다는 것. 학교의 자율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교가 내부에서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갖는 것뿐 아니라 이렇게 운영된 교육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미칠 영향을 분석해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움직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학교자율과제를 평가하면서 과제 실행에 따른 성장 정도를 진단하고 학교의 자율역량이 실제로 향상됐는지를 살펴보면서 이를 다시 다음 해에 교육과정이나 학교자율과제에 반영해 나갈 수 있는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학교자율과제 평가 단계는 각 학교가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평가 계획에 따라 추진할 수도 있고, 자체적으로 학교자율과제 평가 과정을 별도로 만들어 진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학교자율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교육안전망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가’, ‘미래형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있는가’와 같은 평가 지표들을 이용,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학교자율과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자율과제가 현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각종 이해자료를 배포하고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나 조사 결과 분석 및 공유 등의 과정을 거쳤다”며 “올해는 더욱 많은 학교가 학교자율과제 추진이라는 자율성 속에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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