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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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진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대신·다올·애큐온 등 저축은행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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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서 부정적으로 하향
"부동산 PF 익스포저 영향"
금리 상승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진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대신·다올·애큐온 등 저축은행 4개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안정적’ 전망은 향후 6개월~2년 내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부정적’ 전망은 중기적으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들 저축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냈거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노출액) 규모가 200%를 웃돌아 등급 전망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충당금 적립과 대손비용 증가로 9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10.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11%·자산 1조원 이상)를 밑돌았다.
애큐온(-633억원) 대신(-440억원) 다올(-82억원) 등도 모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대신과 다올은 각각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245.9%, 225.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부정적인 대내외 요건으로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한계 차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브리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빠르게 확대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하향 조정된 것은 신용등급이 아니라 등급 전망이다. KB(A) 대신(A-) 다올(BBB+) 애큐온(BBB) 4개사 모두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신평사들이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확대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최악의 경우 올해 4조8000억원의 PF 손실을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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