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누가 제일 잘하나” … 디캠프 4월 디데이 개최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4. 25.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8대1 경쟁률 뚫고 7개 기업 선발
B2C 사업모델 스타트업 경연
다음 달 7일까지 고객 평가 더해
4월 디데이 최종 우승자 선정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은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신당동 아포테케리에서 ‘4월 디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디데이 주제는 ‘B2C 서비스·제품·솔루션’으로 본선 무대에는 28대 1의 경쟁률을 뚫은 7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B2C가 주제인 만큼 이날 디데이가 개최된 VA갤러리에는 출전팀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팝업 전시가 동시에 오픈했다. 팝업 전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2일 동안 VA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디데이 당일 우승팀을 발표했던 기존 행사와 달리 4월 디데이 우승팀은 다음 달 7일 선정된다. 팝업기간 동안 고객 평가를 심사위원 점수와 합산한 뒤 최종 우승팀이 가려지게 된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디캠프]
이날 디데이의 포문은 이달 디캠프 신임 대표에 선임된 박영훈 대표가 열었다. 그는 “우리 생활에 가장 가까운 사업 모델이 바로 B2C”라며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사 위원으로는 홍석현 GS벤처스 이사, 도경서 쿠팡 상무, 박정근 위벤처스 부사장,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이사, 조여준 패스트벤처스 파트너, 이종혁 크릭벤처스 이사, 이창윤 디캠프 팀장 등이 참여했다.

디캠프 디데이에 참가한 팀에는 최대 3억원의 투자 검토와 함께 디캠프 프론트원 1년 6개월의 입주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디데이 얼라이언스의 후속 투자 검토도 이뤄진다. 디데이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디캠프상 수상 기업에는 디캠프·프론트원 우선 입주권과 함께 서비스 홍보를 위한 300만원 상당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5월 디데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이벤트 ‘스시테크 도쿄’의 공식 부대행사로 다음 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디캠프의 현지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모크토크’와 연계해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NFC 기반의 테이블 오더 서비스 ‘태그히어’
김영호 티엠알파운더스 대표
첫 번째 발표는 티엠알파운더스였다. 티엠알파운더스는 NFC 기반의 테이블 오더 서비스 ‘태그히어’를 제공한다. 음식점을 방문한 고객이 테이블에 부착된 NFC 태그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메뉴 확인과 주문이 가능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점주는 태그히어와 연동된 포스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문을 확인할 수 있다. 태블릿을 활용한 기존 서비스와 비교하면 기기 구매나 유지보수, 전기 시공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되며 QR코드 기반의 서비스와 비교하면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호 티엠알파운더스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태블릿을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했는데, 최근 들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티맵’만 있으면 가능한 시대가 됐다”라며 “태그 하나로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매달 14만명이 신규로 태그히어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아이 마음을 읽는 AI 플랫폼 ‘리틀피카소’
박천명 키위스튜디오 대표 [사진=디캠프]
키위스튜디오는 그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는 인공지능(AI) 그림분석 플랫폼 ‘리틀피카소’를 운영한다. 4~7세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500장 이상의 그림을 그린다고 알려져 있다. 박천명 키위스튜디오 대표는 “모든 질병이 비슷하지만 정신질환의 경우 조기 개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가장 늦게 병원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마음의 질병을 약 6개월 정도 방치하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프로그램 개발이 아니라 아이들을 조기 개입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림’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리틀피카소는 방대한 양의 그림을 보관하기 위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한 AI 심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위스튜디오는 AI 객체 탐지 기술 관련 특허 4건, 국내 1위 심리검사 연구개발 기업 ‘휴노’ 등과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의 신뢰도와 효과성을 강화하고 있다.

탈모 컨시어지 서비스 ‘리필드’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 [사진=디캠프]
콘스탄트는 탈모 진단부터 맞춤형 제품 구독, 후속 관리까지 책임지는 탈모 컨시어지 서비스 ‘리필드’를 운영하고 있다. 리필드의 탈모 개선 제품은 한국, 미국, 중국에서 특허받은 발모·육모 성분을 담고 있다. 또한 제품 사용 전후로 개인형 두피 스캐너와 AI 분석 기술, 전문가 코칭을 활용한 정량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콘스탄트는 국내 최대 섹슈얼 헬스 케어 브랜드 ‘바른생각’을 창업한 정근식 대표와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 양미경 박사, 헬스케어 플랫폼 하오닥을 창업한 이재훈 COO가 2020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정근식 대표는 “스킨케어, 다이어트, 탈모의 공통점은 치료 시장이 아닌 관리 시장”이라며 “두피 스캐너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두피를 모니터링하고, 전문가와의 일대일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화상대화 서비스, 에피소든
양현모 에피소든 대표 [사진=디캠프]
에피소든은 164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사용되는 글로벌 화상 대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비스에 접속하면 2분 이내에 외국인과의 화상 대화가 시작되는데, 이때 특정 주제 혹은 자유 주제를 선택해 7분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료 티켓을 통해 하루 5회 이상 대화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월 150만 분 이상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양현모 에피소든 대표는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오프라인에서 만나 영어공부를 한다”라며 “우리는 이를 온라인으로 옮기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게임 부문의 ‘디스코드’와 같은 기업으로 나아가려 한다”라며 “향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임이 열리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기부여 자기 관리 앱 ‘루빗’
이준영 루빗 대표 [사진=디캠프]
루빗은 AI를 활용한 자기 관리 앱을 서비스한다. 루빗을 활용해 루틴과 할 일 목록을 관리하고 AI를 활용한 감정 관리를 할 수 있다. 루빗은 동기부여를 위해 게임 요소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일일 임무를 수행하거나 감정이나 루틴을 기록하면 캐릭터를 키우고 캐릭터의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한 보상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한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을 일기로 남기면 AI가 이를 분석해 위로의 메시지나 조언을 제공한다. 루빗은 지난해 팁스 프로그램과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준영 루빗 대표는 “루틴을 완료하면 보상으로 당근을 받게 되고 이를 이용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라며 “생성형AI를 사용해 동기부여, 감정 관리도 도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저가 매일 감정 일기를 쓸 수 있는데, AI가 이를 위로하는 편지를 작성해 준다”라며 “사용자들은 루빗을 단순 생산성 앱이 아닌 ‘친구’와 같은 앱으로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생활쓰레기 처리 서비스 ‘오늘 수거’
서호성 어글리랩 대표 [사진=디캠프]
어글리랩은 생활 쓰레기 처리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한다. 고객이 각종 쓰레기를 모아 문 앞에 두면 이를 수거해 번거로운 분리배출 과정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이다. 오후 10시 전에 수거 신청을 하면 당일 수거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1인 가구와 가사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가 주요 타깃이다. 1회 이용 비용은 3000원부터 시작해 100g당 140원이 추가된다. 어글리랩은 개별 소비자 외에 토스, 패스트파이브 등의 기업 고객도 확보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서울 및 경기도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호성 어글리랩 대표는 “기존에 61분이 걸리는 시간을 2분 30초로 줄여준다”라며 “현재까지 약 22만회를 수거하면서 재구매율도 상당히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평균 15%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문전 수거만으로도 2500억원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활동량 분석 솔루션 ‘사커비’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 [사진=디캠프]
유비스랩은 축구하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활동량 분석 솔루션 ‘사커비’를 개발한다. 사커비는 프로 스포츠팀에서 활용하는 ‘GPS기반의 전자 성능 추적시스템(EPTS, Electronic performance and tracking systems)’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누구나 프로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프로 선수를 지망하는 유소년, 대학 선수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며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커비는 2022년 5월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외 3만여 명과 180개 이상의 팀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황건우 유비스랩 대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경기 중 이동거리, 최고속도 등 피지컬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확인해볼 수 있다”라며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 복잡한 분석 과정을 모두 자동화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선수의 데이터를 취합해 활용하는 팀관리자를 위한 사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해외 시장 성장과 함께 더 견고한 매출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 디데이 단체 사진 [사진=디캠프]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