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明’ 영수회담, 또 제자리걸음…‘일정’도 ‘의제’도 합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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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실무진 2차 협상이 25일에도 빈손으로 종료됐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상병 특검법 등 수용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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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의제에 난색…“회담 대원칙은 어떤 주제든 열려 있어”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실무진 2차 협상이 25일에도 빈손으로 종료됐다.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 조율이 불발된 것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의혹 특검법'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사과' 여부 등 의제를 놓고 여전히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40분간 진행된 2차 실무협상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동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그런 자리였다"며 "사전에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양측이 이번에도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상병 특검법 등 수용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을 영수회담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이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이 우리에게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제안해 주고 거기에 대해 회담이 제안했다면 훨씬 성과적 회담이 진행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반면 대통령실에선 구체적인 의제 없이 회담을 나누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담의 대원칙은 다 열려 있고, 다 듣겠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먼저 이 대표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고, 무슨 주제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열려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천 비서실장은 "구체적인 의제가 없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모든 의제를 다 얘기하자고 표현할 수도 있다. 대화를 하려면 중간에 징검다리가 있어서 폭을 좁혀야 얘기할 수 있을 테니 그런 것을 기대한 것인데 그쪽에서 검토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게 회담의 조건이 된 것이다. 이 회담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지도부가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수회담의 구체적 일정 합의도 자연스레 불발됐다. 천 비서실장은 "일정은 논의되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에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저희가 공유하고,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실무협상' 일정에 대해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대통령실)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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