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맹 택시 수수료 6월부터 2.8%로 낮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인 카카오T를 상대로 한 '수수료 2.8% 신규 가맹 상품'을 오는 6월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종전 최대 5%대였던 가맹 수수료를 택시업계와 약속한 대로 절반으로 '확' 낮춘 것이다. 또 택시업계가 요청한 새로운 매칭 알고리즘을 사내 기술 테스트를 실시해 오는 3분기에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상품 도입은 택시업계와 합의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요 택시단체, 가맹택시 협의체인 전국 14개 지역가맹점협의회와 간담회·개별 실무 회의를 잇달아 열었다. 이후 택시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개편안을 도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상생 합의안에 대한 이행을 위해 오는 6월 수수료 2.8%의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한다. 이는 기존 가맹 수수료 대비 낮은 수준이다. 가입 초기 비용을 함께 인하해 택시 사업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추천제와 도착 예정 시간(ETA) 스코어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알고리즘은 상반기에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 후 3분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카카오 호출은 AI 추천을 먼저 적용한 뒤 배차 실패 시 ETA 스코어를 적용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ETA 스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택시기사로서는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손님을 태울 수 있는 것이 도착 예정 시간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TA 스코어만 강조할 경우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택시 호출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ETA 스코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택시업계 의견을 존중해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매칭률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