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별명은 경기도를 포기한 경포당”

김재민 기자 2024. 4.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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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포기한 정당, ‘영남 자민련’ 들어도 이상하지 않아”
“이재명·조국 잘못 알지만 대통령 더 싫단 사람 많아”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란 별명이 불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개최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쓴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제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곳은 경기도”라며 “22대 총선 결과로 국민의힘이 ‘경포당'이 됐는데 경기도를 포기해서는 1당이고 다수당이고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경기도 60석 중 53석을 더불어민주당에, 1석을 개혁신당에 각각 내주고 6석 승리에 그치며 참패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도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됐고, 영남 자민련 소리를 들어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대통령의 정책이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대통령 스타일과 태도가, 대통령 부부 모습이 싫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재명·조국 잘못한 거 알지만 그 사람들보다 대통령이 더 싫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제가 어렵고 국민은 다 아우성 치는데, 우리는 ‘수출이 잘되고 있다’는 얘기만 해댄다”며 “용산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나 경제관료가 나와서 ‘사과값, 대파값 올라가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하는 걸 들어본 적 없다”고 비판했다.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은 “솔직히 우리 당이 하는 것 반대로만 했다”며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고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은 단언컨대 4년 동안 한 번도 안 걸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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