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보다 긴 '길이 3m 쇠파이프' 싣고 달린 운전자…벌점 15점

경찰, 철원 갈말읍 문혜리 갈현고개 정상 인근 순찰 중 발견

대형 철제 파이프 싣고 달린 트럭.(강원경찰청 SNS 캡처)

(철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철원의 한 도로에서 적재함에 맞지 않는 대형 쇠파이트를 싣고도 제대로 된 안전장치 없이 1톤 트럭을 운행한 50대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25일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쯤 철원 갈말읍 문혜리 갈현고개 정상 인근에서 대형 철제 파이프를 싣고 저속 주행을 하던 1톤 트럭을 순찰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즉각 경찰은 트럭운전자 A 씨(57)를 갓길에 세웠다. 당시 화물 트럭에 실린 파이프는 높이 4m, 길이 3m에 달했다. 뒤따라오던 1톤 트럭도 파이프가 위로 솟아있었다.

특히 파이프가 굵은 끈으로만 묶여있어 만일 다른 차량과 부딪히거나 파이프가 이탈되면 큰 사고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였다.

대형 철제 파이프 싣고 달린 트럭.(강원경찰청 SNS 캡처)

A 씨는 지역내 한 비닐하우스를 해체해 자신의 농가로 옮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에게 벌점 15점과 범칙금 4만 원을 부과했다. 또 안전을 위해 철제 파이프는 대형 탑차에 싣고 가도록 조치했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일부 농민들이 제대로 고정하지 않고, 물건을 운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해 꼭 적재함에 맞게 운반해달라"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