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블로그에 뜨는 ‘일상지원금 신청’…클릭하면 큰일나요

조회수 등 목적으로 허위 글 확산
일부 앱 결제 링크 포함해 주의해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인데 신청을 안 해서 놓치는 돈 받아가세요.”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전 국민 일상지원금’에 관한 글과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 놓치고 있는 혜택을 알려주기 위한 것처럼 보이는 해당 글은 사실 ‘낚시성 거짓정보’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포털사이트에서 ‘전 국민 일상지원금’을 검색하면 ‘2024년 일상지원금 총정리’ ‘일상지원금 종류 및 신청자격 신청방법 안내’ ‘일상지원금 35만원 받는 방법’ 등의 제목으로 작성된 다수의 블로그와 카페 글이 나온다.

유튜브나 틱톡 등 콘텐츠 채널에도 비슷한 내용의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틱톡에 앱테크 등 젊은층이 관심 많은 재테크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자 ‘일상지원금’ 관련 영상이 추천 영상으로 뜨기도 했다.

하지만 ‘일상지원금’은 존재하지 않는 혜택이다. 코로나19 시기 전 국민 재난지원금 40만원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쉽게 현혹될 수 있는 점을 노린 낚시성 글이다. 작성자들은 조회수를 올리고 자신들의 블로그‧카페 등을 홍보할 목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국민 일상지원금에 관해 정리한 블로그 화면 캡처

특히 일부 글은 앱 결제를 유도하는 링크(인터넷 주소)를 포함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 지원금 확인하기’ 혹은 ‘일상지원금 신청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나오는데, 여기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매월 일정액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서비스에 가입되는 방식이다. 자세히 보면 ‘광고’라고 적혀 있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는 자칫 지원금을 확인하려다 결제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상지원금에 대한 글이 더욱 늘어난 모습이다. 또 ‘OO시닷컴’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지 않지만, 여러 시의 이름을 딴 인터넷카페에도 일상지원금에 관한 글이 게재돼 자칫 공식적인 정책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다.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주는 방안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지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무엇보다 현재 ‘일상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에게 균등하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없다. 때문에 관련 내용을 담은 글을 보거나 문자를 받으면 링크를 누르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야 한다.

한편 맞춤형 복지나 지원금에 대한 정보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복지포털사이트 ‘복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기초연금을 비롯해 한부모가족 지원, 청년월세 지원이나 맞춤형 정보 알림도 신청할 수 있다. 

복지로 홈페이지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