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을 제보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강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 대변인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최선을 다해 수사 협조 중이다. 수사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 대변인은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다. 이 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 검사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처남 조모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 골프장을 운영하는 조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했다는 의혹, 동료 검사들이 해당 골프장을 이용할 때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 대기업 간부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11월 이 검사를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대검찰청과 공수처에 각각 고발했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주도해 이 검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고 헌법재판소가 탄핵 심판을 심리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강 대변인에게 이 검사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직권남용)에 해당한다. 강 대변인은 앞서 검찰에 제출했던 이 검사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를 공수처에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 기록은 이 검사 탄핵 심판을 심리하는 헌재에 제출된 상황이다. 강 대변인 측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조씨가 과거에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맡겼는데, 이 역시 헌재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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