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연합 당선자 4명 원소속 복귀… 10명은 민주당 합류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더민주연합)이 진보당과 새진보연합 몫으로 추천돼 국회 배지를 단 당선인 4명을 제명했다.

윤영덕 더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윤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합당 반대 의견을 제시한 4명의 당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에서는 윤리위의 의결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명된 당원은 진보당 몫 정혜경·전종덕 당선인과 새진보연합 몫 용혜인·한창민 당선인이다.

이들은 현행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윤리위 제명 징계를 통해 당적을 바꾼 것으로, 각자 본래 속했던 정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윤 공동대표는 "그동안 더민주연합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의미 있게 시도한 민주개혁 총선거에 많은 국민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연합정치에 대한 기대와 성원이 22대 국회에서 보다 발전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선인들께서 노력해 주길 기대하고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이제 각자의 소속 단위로 돌아가지만,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국민의 대표이기도 한 국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더민주연합으로 당선된 당선인 모두가 연합정치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훌륭한 22대 국회를 만들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이후 국민께서도 연합에 대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윤 공동대표는 위성정당 창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맹점을 활용한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 "22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차원에서 국회 운영과 관련 혁신, 문화의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길 기대한다"며 "이런 논란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제도 개혁은 물론이고 다양성을 반영하고 온전히 민의가 전달·반영돼 국회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해주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민주연합은 민주당과 합당하기 위한 절차를 다음 달 2일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더민주연합 당선인 14명 가운데 군소정당으로 돌아간 4명을 제외한 10명은 합당이 완료되면 모두 민주당에 합류한다. 민주당의 22대 국회 의석수는 171석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