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진보당·새진보 당선인 4명 제명···시민사회 추천 2명은 남는다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 구성 어려워져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25일 당원 4명을 제명했다. 민주당이 진보개혁 세력의 맏이를 자처하며 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자로 선정했던 범야권 당선인들을 그들의 본거지로 복귀시키는 절차다. 정혜경·전종덕 당선인은 진보당으로, 용혜인·한창민 당선인은 새진보연합으로 되돌아간다.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제명 명분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반대했다는 이유다. 윤 대표는 “윤리위 회의를 개최해서 합당 반대 의견을 제시한 4명 당원에 대해 제명 의결을 했다. 그리고 최고위에서 윤리위에서 의결한 안을 승인했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을 반대함으로써 당론을 위배했기 때문에 최고위 의결로 최종 제명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자만 내는 용도의 위성정당인 민주연합을 만들었다. 민주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총 1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시민사회(4명), 진보당(3명), 새진보연합(3명) 몫으로 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린 총 10명 중 6명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이날 민주연합에서의 제명으로 비례 5번 정혜경 당선인과 11번 전종덕 당선인은 진보당으로 복귀한다. 6번 용혜인 당선인과 10번 한창민 당선인은 새진보연합으로 복당한다.
시민사회 추천 후보자였던 1번 서미화·12번 김윤 당선인은 민주연합에 남기로 해 결국 민주당 소속이 될 전망이다. 두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고한 끝에 효과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더불어민주연합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당선인은 “양당 체제가 지닌 한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퇴행을 막아내기 위해 국회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며 민주진보개혁 세력과 연합정치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의 의료공백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민주당과의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합당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일인 다음달 3일 전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민주연합 소속 당선인 포함 당원들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따라 민주당 소속이 된다. 이에 따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현 민주연합)도 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보유한 정당이 된다. 지역구 당선인 161명과 비례대표 당선인 10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조국혁신당(12석)은 개혁신당(3석)을 제외한 나머지 야당 의원을 모두 합쳐도 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졌다. 이날 민주연합을 떠난 4인을 비롯해 개혁신당을 제외한 소수 야당은 총 6석으로 조국혁신당 12석과 더해도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 의석수인 20석에 못 미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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