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정섭 검사 의혹 제보’ 강미정 대변인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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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현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 제보자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5일 오전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댁인 강 대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참고인 조사에 앞서 강 대변인 쪽에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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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현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 제보자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후 5개월 만인데, 강 대변인 조사를 계기로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5일 오전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댁인 강 대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공수처에 나와 “(수사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참고인 조사에 앞서 강 대변인 쪽에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이 전 차장검사의 수사 무마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의 △대기업 고위 임원으로부터 접대 △처남 조아무개씨의 마약 의혹 수사 무마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 범죄기록 조회 △동료 검사들에게 골프장 이용 편의 제공 △딸 초등학교의 유리한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뒤, 검찰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자 공수처에 추가로 고발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정섭 전 차장검사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해 11월 김의겸 의원실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검찰의 이 전 차장검사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혔던 처남 조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는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가장 먼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대변인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조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겼는데, 업체는 강 대변인이 해당 휴대전화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분석 결과를 주지 않았다. 대신 이 전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쪽이 헌재에 해당 포렌식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고, 업체도 자료 제출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냈다.
한편, 탄핵심판에서 국회 쪽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이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수사 기록을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 쪽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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