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정섭 검사 의혹 제보’ 강미정 대변인 참고인 조사

정혜민 기자 2024. 4.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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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현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 제보자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5일 오전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댁인 강 대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공수처는 참고인 조사에 앞서 강 대변인 쪽에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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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강 대변인 “수사, 정확하고 빠르게 해줬으면”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등을 제기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지난해 12월7일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현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의 비위 의혹 제보자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발 후 5개월 만인데, 강 대변인 조사를 계기로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는 25일 오전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댁인 강 대변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공수처에 나와 “(수사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는 참고인 조사에 앞서 강 대변인 쪽에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 마약수사 무마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이 전 차장검사의 수사 무마 의혹을 중점적으로 들여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10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 차장검사의 △대기업 고위 임원으로부터 접대 △처남 조아무개씨의 마약 의혹 수사 무마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 범죄기록 조회 △동료 검사들에게 골프장 이용 편의 제공 △딸 초등학교의 유리한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고발한 뒤, 검찰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자 공수처에 추가로 고발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정섭 전 차장검사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해 11월 김의겸 의원실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 전 차장검사의 처남이 운영하는 골프장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검찰의 이 전 차장검사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혔던 처남 조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는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가장 먼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대변인은 사설 포렌식 업체에 조씨가 사용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겼는데, 업체는 강 대변인이 해당 휴대전화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분석 결과를 주지 않았다. 대신 이 전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쪽이 헌재에 해당 포렌식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신청했고, 업체도 자료 제출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냈다.

한편, 탄핵심판에서 국회 쪽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이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수사 기록을 송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 쪽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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