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사회재난 인명피해 2만6576명…1년새 5배 급증

최하얀 기자 2024. 4. 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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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국에서 사회재난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021년에 견줘 5배 이상 늘어난 2만6576명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이 펴낸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보면,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을 통해 파악한 2022년 사회재난 사망·실종 건수는 2021년에 견줘 5배 이상 늘었다.

2015∼2019년엔 사회재난 사망·실종 인원이 두자릿수(19∼93명)였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1009명으로, 2021년엔 5063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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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
코로나19·이태원 참사 영향 반영
성폭력 범죄도 전년대비 26% 증가
지난 2022년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 입구 바닥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안내하는 동판이 설치돼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22년 한국에서 사회재난으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2021년에 견줘 5배 이상 늘어난 2만657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과 10·29 이태원 참사로 사회재난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결과다.

25일 통계청이 펴낸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을 보면,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을 통해 파악한 2022년 사회재난 사망·실종 건수는 2021년에 견줘 5배 이상 늘었다. 2015∼2019년엔 사회재난 사망·실종 인원이 두자릿수(19∼93명)였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1009명으로, 2021년엔 5063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통계청은 “2022년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2만6373명이 사망했고,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숨지고 33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도 64명으로 2021년(42명)에 견줘 52.4% 증가했다. 힌남노 등 5개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했고 집중호우도 이어진 탓에 2020년에 이어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두번째로 많은 자연재난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통계청이 25일 펴낸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3’에서 갈무리.

2022년 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상 연간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는 2021년에 견줘 25.9% 늘어난 4만1433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3만2029건, 2020년 3만105건, 2021년 3만2898건으로 3만건대였다. 그러나 재작년에 크게 늘어 4만건을 넘어선 데 대해 통계청은 “통신매체 이용음란, 촬영물이용 협박 등 디지털 범죄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 가운데 1만605건(25.6%)은 통신매체 이용음란 범죄로, 2021년(5079건)에 견줘 약 2배 늘었다.

2022년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5.2명으로 한해 전에 견줘 0.8명(3.2%) 감소했다. 2013년 28.5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세이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 연령표준화 인구 기준 한국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2020년)으로, 오이시디 평균(10만명당 10.7명)의 2배를 넘어선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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