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한국 경제 1.3% 성장

이유리 기자 2024. 4. 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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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다만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에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이달 2분기 초입부터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강한 성장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1분기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와 순수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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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성장률, 2년 3개월만에 최고치
시장전망치 0.5~0.9%보다 웃돌아
GDI 증가율 2.5%…실질 GDI 성장률 2.5%
한은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 검토”
한국은행

올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이 성장률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25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 전분기 대비)’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1.4% 성장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시장전망치(0.5~0.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다만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에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며 “이달 2분기 초입부터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강한 성장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7% 성장했다.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왼쪽부터) ,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전현정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2024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신 국장은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이 늘면서 건설투자 성장률이 큰 폭의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대외활동이 늘어난 데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정부소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7% 늘었다. 수출도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전기장비 중심으로 0.7%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뒷걸음쳤다.

1분기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와 순수출이었다. 각각 0.6%포인트, 0.6%포인트씩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순수출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을 말한다. 뒤이어 민간소비도 0.4%포인트 힘을 보탰다.

다만 정부의 기여도는 보합 수준이다. 총선 관련 재정지출 등을 포함한 정부소비는 성장률에 0.1%포인트 기여했지만, 정부투자는 0.1%포인트 깎아내렸다. 결국 정부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다.

한국은행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반도체 등 수출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원유 등 수입품목을 웃돌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기존 2.1%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풀이된다. 신 국장은 “2월에 발표했던 경제전망에서는 상반기 성장률이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면서 “그런데 (1분기 GDP는) 시장 예상치나 조사국에서 전망한 성장 경로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여 5월에 발표할 성장률 수정 전망치에는 이런 내용이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성장률 회복세가 유지되기를 기대하지만 민간소비, 건설투자와 관련된 전반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흐름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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