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복잡한 코딩 없애고 인간미 더해 국내외 기업 사로잡다

팽동현 2024. 4. 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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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유니콘 '센드버드'
코딩없이 위젯형태 챗봇 5분만에 연동
발송채널 확대·순차발송 등 효울 향상
AWS 클라우드로 글로벌 플랫폼 도약
김동신 센드버드 CEO. 센드버드 제공
센드버드 AI 챗봇 이미지. 센드버드 제공
센드버드 비즈니스 메시징 출시 이미지. 센드버드 제공
김동신 센드버드 CEO. 센드버드 제공

DX(디지털전환) 흐름이 거세지면서 국내 SW(소프트웨어)기업들의 SaaS(서비스형SW)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구축형(SI) 방식의 한계를 넘어 완성도와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클라우드를 타고 글로벌 큰물로 나아가 성장을 지속하는 게 기업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

2021년 국내 SaaS 스타트업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으로 등극한 센드버드는 B2B(기업 간 거래) SW스타트업·중소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사례다. 기업용 메시징·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SaaS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면서 수년 만에 빠른 성장을 이뤘다.

김동신 센드버드 CEO(최고경영자)는 이제 회사의 정체성을 "AI(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글로벌 4000개 넘는 앱에 스며든 K-SaaS

센드버드는 미국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도어대시, 인도 최대 핀테크 기업 페이티엠을 비롯해 라쿠텐, 야후, 크래프톤, KB국민은행,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다양한 국내외 고객사를 보유했다. 이들의 모바일 앱 서비스에서 고객센터 채팅이나 알림메시지 및 라이브 스트리밍 등이 센드버드 솔루션 바탕으로 구동되고 있다. 전 세계 4000여개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3억명 이상 소비자 대상으로 월간 70억 건의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센드버드 AI챗봇'과 '비즈니스 메시징' 솔루션을 출시하며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나섰다. "그동안 앱 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연결과 대화를 돕는 데 주력했다면, 이젠 사람과 비즈니스 간 연결과 사람과 AI 간 연결까지 모바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는 게 김 대표의 비전이다.

◇혁신 기술도 어렵지 않게…노코드로 문턱 낮췄다

'센드버드 AI챗봇'은 스타트업·소상공인도 AI챗봇을 비즈니스에 노코드로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고객 문의 응답부터 제품 추천, 판매, 마케팅, 영업성과 측정 분석까지 업무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기존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코딩 없이 센드버드 대시보드에 챗봇을 디자인해 생성한 한 줄의 코드를 자사 웹사이트 관리자 페이지에 붙여 넣으면 위젯 형태의 AI챗봇을 5분 만에 연동할 수 있다는 게 센드버드의 설명이다.

'비즈니스 메시징'은 지난해 출시한 '노티피케이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노티피케이션'은 자사 앱을 가진 기업이 마케팅 프로모션이나 구매·배송·예약 현황 등 인앱 알림을 제작·발송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메시징'은 발송채널 추가와 함께 시퀀스(순차) 발송 기능이 추가됐다. 1차 발송 후 일정시간이 흘러도 확인하지 않은 고객에만 다른 채널로 2차 알림을 자동 발송하는 식이다. 중복메시지를 방지, 비용절감과 고객경험 향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AI, 상담뿐 아니라 요청사항도 처리 '척척'

김 CEO는 "AI는 즉각적이고 맞춤화된 고객 응대가 가능하므로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게 해준다. 생성형AI로 고객에게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졌으며,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해당 요청에 대한 워크플로도 AI가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개별 사례에서 고객 만족도를 올려줄 뿐 아니라 AI로 마케팅과 세일즈를 아울러 전반적인 브랜드 경험 향상도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드버드는 창업 초기부터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맞춰 역량을 키워왔다. 오로라DB(데이터베이스)를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등 기술적인 도전 과정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AWS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았다. 나아가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필요한 생성형AI 도입·활용 또한 AWS 클라우드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루 10억명 쓰는 플랫폼 되겠다"

김 CEO는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앤스로픽 '클로드'를 비롯해 다양한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선택해 비용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가드레일이 있어 AI안전성 관련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AI모델 파인튜닝(미세조정) 등에 AWS AI반도체인 트레이니움 기반 인스턴스를 활용해 비용을 최적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센드버드는 오는 5월 16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AWS 서울 서밋 2024'에 참가해 이런 생성형AI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앞으로 센드버드는 '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일간 이용자 10억명, 월간 이용자 50억명 규모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인도 페이티엠을 통해 백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접종률을 높였을 때, 또 해외에서 입사한 직원이 우리 메시징 솔루션을 도입한 데이팅 앱 덕에 결혼까지 했다는 걸 들었을 때 보람을 느끼곤 했다"는 김 CEO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면 초기 설계부터 직원 충원까지 철저하게 글로벌 현지 DNA를 반영해야 한다. 고유의 특장점을 앞세워 글로벌에 자리잡는 국내 SaaS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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