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사드보복 8년만

김수연 2024. 4. 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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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다 중단한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초에도 중국 국유기업에 복합타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복합타운 매각이 성사될 경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롯데의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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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된 중국 선양 롯데월드.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다 중단한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8년여만이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이 곳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는 것이 롯데의 당초 계획이었다.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사드 보복으로 2016년 12월 공사가 멈췄다.

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롯데는 재개를 미루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5월 문을 연 선양 롯데백화점도 2020년 4월 개점 6년 만에 폐점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초에도 중국 국유기업에 복합타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경기불황이 길어진 여파로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사드 보복으로 2018년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을 매각했고 2019년 3월에는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로, 롯데는 2022년 이사회에서 이 매장을 매각하기로 의결하고 현재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복합타운 매각이 성사될 경우,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롯데의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롯데는 작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고, 해당 몰이 개장 12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제2 웨스트레이크하노이' 만들기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동남아 쪽은 투자를 계속 강화해 오고 있다"면서 "사드 사태 이후부터 계속 동남아 진출을 확대해 왔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 웨스트레이크하노이' 만들기는 베트남에서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에서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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