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반군 “아덴만서 美 군함·상선 공격”...미군 “피해 없다”

지난달 29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에 참여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과 상선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군 측은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아 대변인은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과 미군 구축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또 인도양에서 이스라엘 선박 ‘MSC 베라크루즈’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X에 성명을 내고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내 지역에서 발사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함정은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아덴만에서 대함탄도미사일(ASBM) 한 대를 격추했다. 예멘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미국 선원 18명과 그리스 선원 4명이 탄 미국 국적 선박 요크타운호를 겨냥해 발사된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연합군, 상선 측의 피해나 부상자는 없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한편 중부사령부는 해당 미사일과 별개로 이날 낮 12시 7분부터 1시 26분 사이 예멘 지역에서 발사된 드론 네 대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