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아픔 딛고 사회복지사 꿈꾸던 30대...5명에 새삶 주고 떠났다

박양수 2024. 4. 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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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시절에 학교 폭력을 당해 장애 판정을 받았던 30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성철(37) 씨가 지난 2일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씨가 자유로운 활동을 못하는 것을 늘 마음 아파했던 가족들은 그가 다른 생명에게서 새롭고 밝은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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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 살리고 세상을 떠난 최성철(37)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고교생 시절에 학교 폭력을 당해 장애 판정을 받았던 30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성철(37) 씨가 지난 2일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우), 간장, 안구(좌·우)를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21일 저녁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최 씨는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정신질환이 생겨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최 씨가 자유로운 활동을 못하는 것을 늘 마음 아파했던 가족들은 그가 다른 생명에게서 새롭고 밝은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최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남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최 씨는 가고 싶어하던 경주 여행을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함께 여행을 가고자 한 달에 최씨가 하늘나라로 떠나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최 씨의 모친은 "생전에 못한 일 하늘나라에서 다 하길 바란다"며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며 떠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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