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용혜인 “전국민 25만원”…이래진씨 “니들 월급부터 반납하라”

권준영 2024. 4. 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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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이래진씨 “25만원 풀어준다고 국민들 현혹시키지 말라” 직격탄 날려
“작년에 저지른 日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질로 자영업자들 힘들게 한 죄 반성부터”
“장난하는 것도, 국민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경제 기반 흔들어 놓고 무슨 그런 말장난”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래진씨,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내수 진작을 이유로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용혜인 의원은 민주당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를 두고 북한군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는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국회의원이) 재판받아 세금을 낭비하는 것, (그리고) 니들 월급부터 반납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래진씨는 "25만원 풀어준다고 국민들 현혹시키지 말고 작년에 저지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질로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한 죄를 반성부터 하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기반을 흔들어 놓고 무슨 그런 말장난으로 정치질을 하려는가"라며 "숫자가 많다고 국민을 아직도 우습게 보지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재난 상황인가? 어디서 말도 안 되는 단어를 만들어 말장난만 하려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말장난하기 전에 통화량 증가에 따른 고물가 현상을 어찌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시행해야지, 무턱대고 퍼주기 하다가 나중에는 뭐로 막을 것인가"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앞서 전날 용혜인 의원은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총선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민생회복지원금은 재정 낭비가 아니라 생산적 민생 정책이다. 경제 현실은 오히려 민생 파산을 막기 위한 긴급한 재정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그는 "가계 소비 여력이 바닥나면서 자영업자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파산이 늘면 이 부문에 고용된 인원이 실업자가 되면서 실업급여 등 각종 복지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대외여건이 계속 불확실하다면 확실한 내수 진작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노총에도 한 말씀 드리겠다"며 "시급한 노동 현안이 영수회담의 의제로 거론되지 않는 현실에 민노총이 항의하고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민생회복지원금이 '고물가 후과를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박한 수준에서라도 실질임금을 보충한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민생에 득이면 득이지,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면서 "노동의 이해를 대표하는 조직이 민생회복지원금을 부러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대표가 25만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을 붙들고 의료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면서 "그런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는 "제1야당 대표를 해본 입장에서 돈 풀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재정 위기가 오면 올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혹은 참으로 솔깃해 보였다"면서도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증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2000명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의료대란이 시작된 것"이라며 "1인당 25만원씩 4인 가족이면 100만원 정도가 된다는 추론 외에, 25만원 지원금의 수치적 근거를 찾을 방법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이 대표는 전 국민에게 부동산 기반의 코인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고, 마을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기본소득을 옹호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실질적 근거 없는 수치들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이 회담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바터 식으로 관철하는 것이 협치일 수는 없다"면서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 이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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