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음란물 출연해 해임된 美 대학총장, 교수직도 박탈 위기
아내와 함께 음란물에 출연해 대학 총장직에서 해임된 조 고우(64)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전 총장이 교수직도 박탈될 위기에 놓였다.
24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베시 모건 위스콘신대 라크로스 캠퍼스 임시 총장은 지난달 29일 고우 전 총장을 교수직에서 해고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모건 임시 총장이 고우 전 총장의 교수직까지 박탈하려는 이유는 비윤리적 행위를 벌인 점,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점, 학교 컴퓨터를 사용해 음란물을 제작한 점 등 3가지다.
고우 전 총장은 이에 반발하며 교수위원회에 청문회를 요청했다. 교수위원회는 청문회 뒤 회의를 거쳐 고우 전 총장의 교수직 박탈 여부를 결정하고, 위스콘신대 운영 이사회에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후 이사회의 최종 결정으로 고우 전 총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고우 전 총장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며 “내 잘못을 어떻게 증명할 건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만일 이사회가 해고를 결정하면, 고우 전 총장은 총장직에 이어 교수직까지 내려놓게 된다. 사실상 위스콘신대에서 완전히 퇴출당하는 셈이다. 고우 전 총장은 2007년 2월부터 라크로스 캠퍼스 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위스콘신 대학교 캠퍼스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총장이었다. 위스콘신대에는 13개 캠퍼스가 있으며, 라크로스 캠퍼스에는 9300명 이상의 학부생과 900명 이상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이다.
앞서 고우 전 총장은 아내와 음란물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총장직에서 해임됐다. 당시 위스콘신대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고우 전 총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투표 후 제이 로스먼 위스콘신대 총장은 성명을 통해 “대학의 평판에 심각한 해를 끼친 고우의 구체적인 행위를 알게 됐다. 그의 행동은 혐오스러웠다”고 비판했다.
다만 고우 전 총장은 지속해서 대학 측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 중이다. 총장 해임 당시에는 소송까지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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