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보성·진도·신안에 ‘만원 아파트’…전남도 210가구 첫 신축 공급
전남도가 고흥과 보성, 진도, 신안 등 4개 지역에 월 만원만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을 처음으로 공급한다. 아파트 형태로 신축되는 이 주택은 2026년 하반기 첫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25일 “고흥·보성·진도·신안군과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한 ‘전남형 만원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만원주택은 보증금 없이 월 만원의 임대료로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이다.
전남도는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도내 16개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4곳을 첫 사업 지역으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아파트형 주택이 각각 50가구씩 신축된다. 진도군은 군비로 10가구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신축되는 주택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면적 85㎡ 이하와 청년을 위한 전용면적 60㎡ 이하 크기다. 전남도는 도비와 광역소멸기금 등 2843억원을 만원주택 건립에 투입한다. 만원주택은 지역별로 부지 선정이 모두 완료됐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첫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전남도는 인구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청년층 유출을 막고 안정적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만원주택을 도입했다. 도는 16개 군 지역에 2035년까지 1년에 100∼200가구씩 차례대로 1000가구의 주택을 신축해 공급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출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데도 인구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것은 전남을 떠나는 청년인구가 많다는 방증”이라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입주 청년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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