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나폴레옹 특별전… “긍정의 힘 새겼으면”

장재선 기자 2024. 4.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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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가능성이 1%만 있어도 100%를 만들어낸 인물이잖아요.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긍정의 힘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어떤 상황에도 지지 않는 도전 정신이니까요."

김 회장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 나오는 은잔은 나폴레옹이 원정 전투 때 사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것은 김 회장의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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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익산시 내달 1일 개막…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나폴레옹의 상징 이각모자
원정 전투때 사용했던 은잔
덴마크 왕에게 받은 훈장도
“청년들 도전정신 배우기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나폴레옹이 실제로 썼던 이각모자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 하림 제공

“나폴레옹은 가능성이 1%만 있어도 100%를 만들어낸 인물이잖아요.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긍정의 힘을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어떤 상황에도 지지 않는 도전 정신이니까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오는 5월 1일 개막하는 ‘나폴레옹 유물 익산 특별전(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북 익산아트센터에서 2개월간 여는 이번 전시가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라고 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의 정신을 오늘의 우리가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이번 특별전은 김 회장이 오랜 시간 공들여 수집한 나폴레옹의 바이콘(이각모자)을 비롯해 은잔, 기사 훈장, 양피지 등을 선보인다. 이중 이각모자는 나폴레옹이 1800년 5월 알프스를 넘어 오스트리아에 승리를 거둔 마렝고 전투에서 착용했던 것으로, 그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유물이다. 고급 비버 모피와 프랑스 전통 펠트 소재로 제작됐고, 보기 드물게 안감이 잘 보존돼 있다. 김 회장이 지난 2014년 국제 경매에서 26억 원에 낙찰받아 큰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국내에서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고자 모자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코르시카 섬 소년이 유럽을 제패하고 황제가 되기까지의 치열했던 삶의 이야기를 되새김으로써 긍정의 가치를 퍼트리고 싶다는 뜻이다.

김 회장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 나오는 은잔은 나폴레옹이 원정 전투 때 사용한 것이다. “4륜 마차에서 발견된 유물입니다. 전쟁 중 독살 위험이 있으니 독이 닿으면 변하는 은잔을 쓴 것이지요.”

기사 훈장은 프랑스와 덴마크가 연합한 후 덴마크 왕인 프레데릭 6세가 나폴레옹 1세를 코끼리 훈장 기사로 명명하고 수여했다는 사연을 담고 있다. 양피지는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조제피 지로에게 주어진 수의사 인증서 등이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것은 김 회장의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11세 때 병아리 10마리를 키워서 파는 것으로 시작해 고교 때 닭 5000마리, 돼지 700마리를 길러 ‘소년 사업가’로 성장했던 지역이니 그에게 의미가 크다.

“익산 시장님을 비롯한 고향 분들이 나폴레옹 모자를 보고 싶다고 요청해와서 기꺼이 응했습니다. 지역 경기가 침체해있는데,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한편, 익산시는 하림 계열사 엔바이콘과 함께 원도심 치킨로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전시가 치킨로드 조성과 지역상권·근대문화 관광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별전 장소인 원도심 문화예술의거리엔 근대역사관, 청년공유주방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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