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학부모들 "학생안전 누가 책임지나"…안전위협 민원 쇄도

윤현서 기자 2024. 4. 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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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호성중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옆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이 같은 내용이 적힌 유인물. 호성중학교 학부모 제공

 

안양지역 학부모들이 전기버스충전소 설치공사와 학교 내 증축공사 등으로 학생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비산초등학교는 인근 지역 재건축사업으로 학생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교실 등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애초 이 공사는 지난달 준공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면서 학생 등·하굣길 안전문제가 노출되는데 소음과 분진 등으로 학습권도 침해받고 있다.

이처럼 공사로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자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학부모 A씨는 “학교 내 공사와 주변 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공사차량 통행이 잦아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당국과 재건축조합, 안양시 등에 대책마련을 위한 협조공문을 전달했다. 지난 24일에는 교육장과 공사 관계자, 학부모들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사고예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교내 증축공사는 날씨 등의 이유로 지연됐지만 현재는 마무리 단계다. 빠르면 다음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우려하는 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학생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운수업체가 호성초등학교와 호성중학교 인근에 전기버스충전소를 건립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반대에 나섰다.

B운수업체는 지난달 29일 호계동 791-2번지 등 3필지 일대 전기버스충전소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동안구에 허가신청서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비대위를 꾸리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25일부터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26일 호성중학교 정문 앞에서 전기버스충전소 건립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학부모 C씨는 “오전 학교 앞을 통행하는 차량이 너무 많아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사업부지 인근 도로는 편도 1차로로 좁아 전기버스충전소가 설치되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부모 비대위는 최근 교육당국에 충전소 건립 반대 의견문을 전달했고, 시에도 공문을 보내 사태 해결을 위한 시장과의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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