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설치비용 50% 줄인 스마트팜 장치 개발
충북도가 설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스마트팜 장치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선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스마트팜 재배시스템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충북농기원이 개발한 이 시설은 기존 비닐하우스에 양액배드(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수용액을 채운 모판)를 설치해 재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간이 비가림 시설이 있는 야외에 양액배드를 놓는 것이다.
이 시설의 설치비용은 기존 비닐하우스 스마트팜 조성비용 보다 50% 저렴하다.
김기현 충북농기원 특작팀 주무관은 “330㎡ 기준 비닐하우스 스마트팜을 조성하려면 비닐하우스 설치와 양액배드 설치 등 총 8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며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는 비닐하우스가 필요 없어 같은 규모로 봤을 때 4000만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작물 재배 시 냉·난방 방식도 다르다. 기존 방식은 비닐하우스 속 공기를 가열하거나 냉각해 작물을 재배했다면 이 시설은 양액배드에 열선과 냉각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또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는 수위 조절 센서를 활용한 양·수분 자동 공급, 병해충 무인 방제 등 스마트팜 시설에 필요한 장치를 모두 갖춰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충북농기원은 설명했다.
충북농기원은 지난 19일 스마트팜 설비업체인 이루, 영농과학과 간이비가림형 양액 재배 장치 특허 기술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을 체결했다.
김 주무관은 “통상실시권 실시계약으로 전국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며 “이 장치가 농가들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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