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어린이까지.. 게임인 줄 알았는데 '온라인 도박'

제주방송 신동원 2024. 4. 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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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19세 미만 청소년 1,035명을 포함한 2,925명을 적발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규칙이 단순한 도박 종목의 특성 또한 범죄를 게임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인식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홀짝, 사다리, 패널티킥 등의 게임을 만들어 운영해온 업자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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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수본,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6개월간 1,035명 적발.. 초등생도 2명
실명 계좌·'문상'만 있으면 손쉽게 가담
단순한 규칙도 '도박 아닌 게임' 인식 한몫
불법 도박사이트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청소년 대상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19세 미만 청소년 1,035명을 포함한 2,925명을 적발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국수본은 전체 적발 인원 중 75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619억 원을 환수했습니다. 또 적발된 청소년 1,035명 가운데 566명을 본인 및 보호자의 동의 하에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했습니다.

청소년 적발 인원의 97.8%는 '도박 행위자'(1,01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도박사이트 운영' 12명, '도박사이트 광고' 6명, '대포물건 제공' 5명이었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고등학생(16~19세 미만)이 7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3~15세) 228명, 대학생(19세 미만) 7명 순이었습니다. 초등학생도 2명이나 포함됐는데, 가장 어린 나이는 1만 원을 걸고 도박한 9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진 원인으론 본인 실명 명의 계좌나 문화상품권만 있으면 간단한 회원 가입 후 도금을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목됐습니다. 실제 단속 과정에서 청소년 명의 계좌 1,000여 개가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일부 계좌는 도금 관리용으로 악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칙이 단순한 도박 종목의 특성 또한 범죄를 게임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인식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홀짝, 사다리, 패널티킥 등의 게임을 만들어 운영해온 업자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두 장의 카드 숫자를 더해 끝자리 숫자가 9에 가까우면 승리하는 이른바 '바카라'를 하다가 적발된 청소년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34명에 달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게 된 주요 경로는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적발된 중고등학생 대다수는 '친구 소개'로 도박사이트에 유입된 경로가 많았습니다.

더욱이 사이버도박 범죄가 음성화·조직화되면서 단속은 더욱 어려워지는 실정입니다. 4년간 중국과 미얀마 인근에서 3,000억 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제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국수본 관계자는 "도박 시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청소년기 도박 문제 예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학부모들께서는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해서 내 자녀가 도박하지 않는다고 막연히 생각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도박사이트 개설·복제가 간단한 온라인의 특성상 도박사이트 운영 등 공급을 창출하는 고액· 상습 도박 행위자에 대해서도 엄정한 법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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