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청소년박람회 추진 의회 경시 논란

윤평호 기자 2024. 4. 25.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시가 한달도 남지 않은 전국행사의 자부담 수억 원을 1회 추경안에 반영, 시의회에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소재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20돌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여가부와 천안시가 주최, 행사주관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재)천안시청소년재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월 전국행사 1회 추경안 2억 원 편성 제출
시의회 예산 심의권 무력화 의도 비판 제기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자원봉사자 모집 홍보물. 대전일보DB

[천안]천안시가 한달도 남지 않은 전국행사의 자부담 수억 원을 1회 추경안에 반영, 시의회에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예산 전액 삭감 시 대회 무산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며 천안시가 의회의 예산 심의권한을 사실상 무력화 했다는 비판이다.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위원장 유영진)는 지난 24일 시 1회 추경안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예비심사에서는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사업비가 도마에 올랐다. 시는 지난 22일 개회한 제258회 임시회에 제출한 1회 추경안에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사업비로 시비 2억 원을 계상했다. 제2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다음달 23일부터 25일까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소재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당초 올해 청소년박람회는 개최 장소가 경남 진주시였지만 국·도비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며 지난해 말 진주시가 개최를 포기했다.

천안시는 지난 2월 여성가족부가 박람회 개최를 제안하자 수락했다. 20돌을 맞은 올해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여가부와 천안시가 주최, 행사주관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재)천안시청소년재단이다. 사업비는 국비 3억 원, 시비 2억 원이다. 올해 박람회는 지난 2월과 3월 박람회 부스 운영단체 모집이 이뤄지는 등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다. 지난 19일부터는 박람회 집중홍보도 돌입했다.

의원들은 시가 사업을 선추진한 상황에서 뒤늦은 예산심의 요구는 의회를 경시하는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추경안 예비심사장에서 김길자 의원은 "번갯불에 콩 볶아 먹으면 안된다"며 "예산 통과 뒤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청소년박람회 같은 졸속행정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시가 올해 시 청소년의 날 행사를 청소년박람회와 함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치르는 것도 비판이 증폭됐다. 김강진 의원의 대표 발의로 2022년 제정된 '천안시 청소년의 날 조례'에 따르면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이 천안시 청소년의 날이고 포함된 1주간이 청소년 주간이다. 올해 시 본예산에는 청소년의 날 기념행사로 2000만 원이 편성됐다. 김강진 의원은 "청소년박람회 행사에 천안시 청소년의 날 행사가 묻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복아영 의원은 대전일보와 통화에서 "22일부터 26일까지 국립청소년수련원 인근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의 집객 효과 증대를 위해 박람회를 무리하게 유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예산이 세워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추진은 지방재정법, 지방자치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의회 답변에서 박재현 천안시 문화복지국장은 "예산의 절차적 문제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교육청소년과장은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충남 #천안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