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화하자는 것도 아니고…” 홍준표, 대구 ‘박정희 동상’ 반발에 남긴 말

권준영 2024. 4. 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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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지역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반발하는 데 대해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경북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 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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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대구 시의원들 및 일부 시민단체 ‘반발’ 목소리
홍준표 시장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아”
“역사적 인물 평가할 때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과만 들추어내어 반대하는 것도 유감”
“그 분의 ‘산업화 정신’ 기리자는 동상 건립 추진…대구시민들 뜻도 저와 다를 바 없을 것”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 <디지털타임스 DB>
홍준표 대구시장. <디지털타임스 DB>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지역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에서 반발하는 데 대해 "정치적인 뜻도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만 반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시장은 2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경북 구미, 경주 등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으로 건립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이를 반대 하는 건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역사적인 인물을 평가할 때는 늘 공과가 있는 것인데 과만 들추어내어 반대하는 것도 유감"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 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출발인 대구에 그 분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자는 이번 동상 건립 추진은 대구시민들의 뜻도 아마 저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반대만 일삼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 준다면 이것이야 말로 대구 시민들의 뜻에 역행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유신 반대운동으로 1974년 10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룬 적도 있지만 우리 민족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은 존중한다. 그 정신을 기리고자 동상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은 박정희 동상 건립 예산안(14억5000만원)과 관련 조례안을 문제 삼았다. 육정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시정 질문을 통해 "기념사업은 공론화를 통해 여러 의견을 들어본 후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 순서"라며 "이런 절차가 빠진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선적' 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육정미 의원은 "홍 시장은 취임 이후 비상재정 체제를 선언하며 수많은 사업비를 삭감했고, 시 산하 기관은 반 토막 난 예산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면서 "그런데 동상 건립비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박정희 기념사업 관련해 찬반을 떠나서 (대구시가) 의회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이번 동상 관련 조례가 단 세 줄이다. A4용지 반장인데 지방의원 10여 년을 하면서 이런 조례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과 남구 대명동 대구도서관 등 2곳에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 시장은 "취임 때부터 줄곧 박정희 동상 건립을 생각해왔다"며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 정신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 박정희 기념사업은 산업화의 상징 도시인 대구가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동상건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안에 제반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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