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선거 후 굽히는 척…이재명과 협치 생각 않을 것”

구민주 기자 2024. 4. 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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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경기 화성을 당선인)는 25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선거 끝나고 굽히라니까 굽히는 척하는 것"이라며 "대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본적으로 '내가 이재명 대표랑 협치를 하겠다'는 이런 생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걸 알고 있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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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떠놓고 분위기 반전 빌고 있을 것”…전날에도 “尹, 끔찍한 혼종”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경기 화성을 당선인)는 25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선거 끝나고 굽히라니까 굽히는 척하는 것"이라며 "대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표와도 "'협치'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영수회담도 하고 시간을 끈 다음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결과 빨리 나와서 분위기 반전되기를 물 떠놓고 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내가 이재명 대표랑 협치를 하겠다'는 이런 생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걸 알고 있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옳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근 이철규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선 "이철규 의원이 윤핵관의 핵심이라고 하면서 해놓은 것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게 국민들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총선에 심판한 건데, 그걸 지금 또 굳이 한 번 더 찍어 먹어보겠다 그러면 말리진 않겠다"고 밝혔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친윤(親윤석열) 원내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선 "사실 정치인이 챗GPT만도 못한 소리할 거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비윤(非윤석열)이라고 뽑아 놓으면 또 친윤되기도 하고, 친박(親박근혜) 뽑아놨더니 비박되기도 한다"며 "그런 거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사람 자체의 자질이 우수한 사람을 정상적인 선거로 뽑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명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대해선 "지금 대통령에 대해가지고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데 이번에 잘못 읽으신 건가, 아니면 또 우리가 못 보는 걸 보신 건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총리로 거듭 추천하는 데 대해 그는 "지금 대선주자급으로 본인은 인지하고 계시고 실제로 그렇고 그러면 격에 맞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라는 질문엔 "하기 나름"이라며 "총리를 한 사람이 대권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없다), 이낙연 전 총리 포함 최근에 이런 것이 징크스일 수 있겠지만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 복귀와 차기 대권 가능성에 대해선 "우선 쉬고 와야 한다. 전당대회 출마를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말이 안 된다"며 "수도권에서 다음 재보궐에서 어딘가 뚫어낼 정도의 개인적 역량치를 키워서 들어오는 것 외에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의 별의 순간', 즉 차기 대권과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는 "할 수 있는 한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싶지만 역량이 되어야 올라가는 것"이라며 "국익을 위해 해외에서도 꿇리지 않는 정치력을 보여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국익을 위해 국외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는 정치력을 연마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것도 욕심낼 생각이 없다. 윤 대통령이 국내든 국외든 정치 트레이닝 안 된 상태에서 저렇게 했다가 지금 사실 민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윤 대통령보다 내치든 외치든 잘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근데 그건 제 생각이고, 절대적인 기준에서 국제사회에서 어느 정도 통용될 만한 정치력을 가지기 위해 자기 수련을 많이 해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도 윤 대통령을 향해 "하는 것 중에는 보수의 철학·이념에 맞아 들어가는 게 별로 없다. 개혁할 때마다 하는 일은 다 때려잡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강의를 맡은 인터넷 강사들을 갑자기 세무조사 한다는 건 보수의 경제관으로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다. 끔찍한 혼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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