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1조원 시대에도 신안군은 울상 왜?

신안=홍기철 기자 2024. 4. 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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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산식품중 단일 품목 최초로 1조 원 수출을 달성한 가운데서도 주요 김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신안군은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신안군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넓은 바다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양식 적지 면적은 12만 ha 중 8.3%인 9977ha 만 김양식 면허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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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식 명품김 집착하면서 김 생산량 서남권 지자체 중 최하위
해조류 개발면적 8.3%로 서남권 지자체 평균의 10분의1 그쳐
박우량 군수 "신규어업권 확보 어촌사회 폐쇄적 진입장벽 개선"
전남 신안군 압해읍 앞바다의 지주식 김양식장의 모습 /뉴스1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산식품중 단일 품목 최초로 1조 원 수출을 달성한 가운데서도 주요 김 생산지 가운데 하나인 전남 신안군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주식 명품김에 집착하다 다른 지자체 보다 김 생산량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부류식 비중을 높이려고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아 속만 태우고 있다.

25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신안군에 자리한 국내 최대 김 수출업체인 (주)신안천사김과 인근 가공업체들은 수출물량 급증과 원초 물김 위판가격 상승 등으로 물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신안군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넓은 바다를 보유하고 있지만 김양식 적지 면적은 12만 ha 중 8.3%인 9977ha 만 김양식 면허를 받았다.

여기에 부류식 양식면적은 40%인 3997ha고, 나머지 60%가 지주식 김양식인 것이다.

이에 반해 인근 서남권 자치단체들은 부류식 비중이 높다. 고흥군은 100%, 진도는 99.6%, 완도군은 91%, 해남군 82%를 부류식이 점유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들은 부류식 시설에서 많은 물량의 물김을 확보한 반면 신안군은 '맛과 품질'이 뛰어난 전통방식인 지주식 김양식을 고집하면서 생산량과 소득면에서 불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신안군은 해조류양식(김) 개발비율면에서도 인근 서남권 지자체에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완도군은 개발비율이 77%, 고흥군 86%, 진도군 98%, 해남군 100%인 반면 신안군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안군은 인근 다른 지자체 평균 해조류양식 개발면적의 91% 수준인 11만ha 신규 개발을 최근 해수부에 건의했다.

신안군은 해조류양식 수면 확보로 신규 유입 어가의 장벽 완화로 귀어인유치 정책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원물 수급 기반 확대를 통해 지역내 연계산업의 균형발전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김 가격 상승으로 귀어한 군민들이 해조류양식 분야에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가 높다"며 "신규 해조류양식 수면을 확보해 개인이 아닌 어업법인에 허가권을 줘 기존 어업인 중심의 면허제도 등 어촌사회의 폐쇄적인 진입장벽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은 최근 모 중앙일간지에 기고를 통해 "'제1차 김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7년 김 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고수온 내성 종자 개발과 김 영문 명칭 세계화, 품질 시스템 구축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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