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초기승객도 예측치 8%…GTX 수서~동탄 수요 꾸준히 증가"[인터뷰]
" GTX 2기 현 정부 내 예타 통과 목표로 신속 추진"
[편집자주] 날이 갈수록 교통의 역할과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도권 출퇴근 30분'을 천명하며 생활 속에 숨쉬는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GTX, 전기차, UAM 등의 다양한 첨단교통의 화두는 이미 우리 생활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가져다 줄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확정된지 오래다. 이에 <뉴스1>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통공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재조명하고 그 성과를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현재 철도국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통한 속도 혁신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을 통한 도시공간의 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부임한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현재 철도국의 중점 과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윤 실장은 GTX와 철도 지하화 외에도 올해 서해선, 장항선, 포승~평택 철도 사업 구간 등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면서 국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기 GTX로 속도 혁신…2기 계획까지 차질 없이 추진
25일 윤 국장은 GTX를 통한 속도 혁신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말 개통한 A노선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A노선의 남은 구간뿐만 아니라 B와 C노선, 그리고 2기 GTX인 D,E,F 노선까지 완성이 된다면 수도권 곳곳에서 더 많은 시민이 속도 혁신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B노선은 2030년 개통을, C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2기 GTX 계획에는 A노선은 평택시, B노선은 춘천시, C노선은 동두천시와 천안·아산 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들어있다. 김포와 인천에서 강남을 직결하는 D노선, 서울 북부를 횡단하는 E노선, 수도권 순환선인 F노선은 내년 5차 철도망계획에서 노선을 확정하고, 임기 내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일 이용자가 예측치보다 낮게 나오고 있는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도 점차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윤 국장은 "이 구간의 평일 이용자는 약 8000명으로 6월 개통 예정인 구성역을 제외한 예측 수요(하루 1만 5000명)의 50% 수준"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김포공항까지 1단계 개통했을 당시 예측 수요의 8%였으므로 현재 수서~동탄 간 이용자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월에 구성역이 개통되고 하반기에 동탄 동서연결도로가 확충되면 대중교통환승체계가 더욱 편리해져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말에 파주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시점에 맞춰서 수서~동탄 구간 열차 운행도 증편할 예정이어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철도지하화의 핵심은 상부 공간 활용…지자체가 개발가능성 극대화해야
현재 정부는 지상 철로로 인한 도시의 단절과 소음, 분진 및 노후 주거지 방치 등에 따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을 통한 도시공간의 재구조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특별법’의 국회 통과 이후 3월 21일에는 종합계획 수립 용역도 착수했다.
또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을 위한 민,관,학,연 협의체를 이달 4일에 출범해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1차 선도사업 선정에 많은 지자체들의 관심이 있는 만큼 정부는 지자체, 전문가 등과 긴밀히 협의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윤 국장은 철도 지하화의 핵심으로 상부 공간 활용을 꼽았다. 그는 "이 사업은 철도 역사 등 철도부지가 갖는 개발 잠재력을 바탕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단순히 철도를 지하화하는 것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부 공간을 어떻게 조성해 나갈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세권이 갖는 개발 잠재력, 도심에 위치한 입지 매력도, 토지 수용 리스크가 적은 국유지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재료를 바탕으로 요리를 만들어 갈 역할은 지자체가 담당하게 되는데 창의적인 도시 설계, 과감한 인센티브. 미래 도시를 위한 철학 등을 담아 철도 부지의 개발 가능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철도 개통…지역 균형 발전에 일조
올해 10월에는 서해선 송산~홍성, 장항선 신창~홍성, 포승~평택 사업의 안중~오성 구간이 개통 예정돼 있다. 중부내륙선의 충주~문경, 중앙선 안동~영천, 동해선 포항~동해, 대구권광역철도 1단계(구미~경산) 사업이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윤 국장은 "이들 철도가 개통되면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돼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청권 광역급행철도인 가칭 CTX도 현재 민간사업자에서 최초제안서를 작성하고 있고, 접수되는 즉시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민자적격성 조사, 제3자 공고, 협상 등을 거쳐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이 목표"라며 "이 외에도 타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x-TX와 관련한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발굴해 제안할 경우 신규 사업으로 최우선 검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국장은 진행 중인 철도 사업에서 '안전'도 강조했다. 그는 "GTX를 비롯한 철도망의 확충과 철도 지하화 등 핵심 정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이 무너지면 철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혁신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안전체계의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작년 추진한 국제컨설팅 결과(보스턴컨설팅그룹)를 바탕으로 관제의 중앙 집중화 및 독립성 강화, 인력 중심의 유지보수 업무 첨단화 등 후속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외철도사업과 관련한 수주경쟁력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윤 국장은 "최근 해외 철도시장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두 패키지로 일괄 발주하는 국가대항전의 성격을 띠는 만큼 우리 정부도 각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여러 기관과 회사들이 협력해 철도 원팀을 구성해 해외철도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프로필
△1970년생 △고려대 사회학과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 △국토부 자동차정책관 △국토부 항공정책관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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