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인생샷’?…사람 잡는 관광지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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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에서 이른바 '인생샷'을 남겨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용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절벽이나 화산 분화구 등에서 아찔한 포즈를 취하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황 씨처럼 사진 한 장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는 이들은 많았다.
지난 1월 인천의 한 섬 선착장 방파제에서 여성 여행객 2명이 기념사진을 찍다가 갯벌로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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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사진 찍다 400명 사망
명소에서 이른바 ‘인생샷’을 남겨려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용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절벽이나 화산 분화구 등에서 아찔한 포즈를 취하다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황 씨는 남편과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의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벽 끝에서 2~3m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뒷걸음을 치다가 자신의 옷을 밟고 중심을 잃었다.
투어 가이드는 “분화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면서 “처음에는 분화구 가장자리에서 2~3m 가량 떨어져 사진을 찍었지만, 더 아름다운 배경을 위해 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황씨의 마지막 사진을 공개했다. 황 씨 뒤로 보이는 배경은 ‘블루 파이어’로 유명한 화산으로, 산성 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푸른 빛을 내며 타오른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처럼 사진 한 장을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는 이들은 많았다. 실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인생샷을 건지려다 사망한 사람이 400여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박사팀에 따르면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사고는 갈수록 증가해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2019년에는 68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으로는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주인도 1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인도의 남부 타밀라두주의 팜바 댐 인근 저수지에서는 결혼한 신부 등 4명이 셀카를 찍다가 물에 휩쓸려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홍콩에서는 위험한 포즈로 사진을 즐겨 찍던 유명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32)이 홍콩의 한 폭포에서 셀카를 찍던 중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7월 여행 중이던 한 미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려다 활화산 분화구에 떨어져 크게 다쳤다.
지난해 11월엔 제주를 방문한 50대 남성이 유명 관광지인 외돌개 인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다 8m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제주도 우도로 여행을 온 일가족 3명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중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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