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전동화, 정해진 미래…사업 역량 단단히"

최동현 기자 2024. 4. 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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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전사적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가운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이어 최 수석부회장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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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직원 2100명과 3시간 난상토론…배터리 사업 의지 재확인
최재원 "한 마리 아닌 대여섯마리 토끼 잡아야…상장 반드시 성공"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갖고 있다.(SK온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이 전사적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가운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에 이어 최 수석부회장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전날(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선 원가와 기술, 제조 등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타운홀 미팅은 최 수석부회장의 발표와 질의응답, 경영 현황 공유 등 순서로 이어졌다. SK온 임직원 100여 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국내외에서 2000여 명의 구성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타운홀 미팅은 당초 예정했던 2시간을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구성원들의 '질문 세례'에 일일이 대답했다. 그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성장 둔화에 대한 질문에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에 대해선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며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강조했다.

거듭된 적자에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후발주자인 SK온이 '턴어라운드'를 이루기 위해선 전사적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후방산업이 모두 정체한 캐즘 구간이 오히려 SK온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석희 사장은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業)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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