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인기에 '이 면허' 따는 사람 많아진다...맥주는 뒷전

윤도진 2024. 4.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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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세대 중심으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제조면허 판도도 뒤바뀌고 있습니다.

위스키·와인 등에 비해 맥주 인기가 예전만 못하자 기존 소규모 맥주 제조사 중 상당수는 기존 설비를 이용해 증류주·리큐르 등 면허를 받아 하이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거 소규모 맥주를 만들던 사업자들 중 일부가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리큐르·일반증류주·기타주류 면허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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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 사진=MBN


최근 2030세대 중심으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제조면허 판도도 뒤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크게 늘었던 맥주 면허는 최근 제자리걸음 한 반면 리큐르·일반증류주 면허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 달콤한 하이볼에 필요한 '리큐르' 면허 발급 23% '껑충'

오늘(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류 제조면허는 총 3천160건으로 처음으로 3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면허 증가세는 12종의 주종 중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이 이끌었습니다.

이중 리큐르 면허는 전년(137건)보다 23.4% 늘어난 169건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년 증가폭(3.8%)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일반 증류주와 기타 주류도 같은 기간 각각 19.0%(300→357건), 16.4%(165→192건) 늘었습니다.

두 주종의 공통점은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증류주 등에 탄산수나 과즙·음료 등을 섞은 일종의 칵테일입니다.

일반 증류주는 옥수수·녹말 등을 재료로 발효해 만든 술, 리큐르는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술입니다. 주세법이 열거한 술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기타 주류'로 분류합니다.

주세법에 따라 설탕·물엿 등 고형분이 2% 이상인 하이볼을 만든다면 리큐르 면허가 필요하고, 고형분이 2% 미만인 '덜 단' 하이볼이라면 일반 증류주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하이볼. / 사진=MBN


◇ 기존 설비 이용해 하이볼 시장 뛰어든 맥주 제조사들

하이볼 제조를 위한 면허 발급 증가는 '맥주 소비 감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위스키·와인 등에 비해 맥주 인기가 예전만 못하자 기존 소규모 맥주 제조사 중 상당수는 기존 설비를 이용해 증류주·리큐르 등 면허를 받아 하이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주류 제조면허를 따려면 법이 정한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신규 사업자에게는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기존 소규모 맥주 사업자들은 30㎘ 이상의 술 제조 탱크만 추가로 구비하면 증류주·리큐르 등 면허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기존 맥주 사업자들마저 일부 하이볼 생산에 주력하면서 맥주 제조 면허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하이볼이 위스키·와인과 함께 주류 시장의 대세가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리 잡은 혼술·홈술 트렌드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과거 소규모 맥주를 만들던 사업자들 중 일부가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리큐르·일반증류주·기타주류 면허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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