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연애는 죄인가? 자필 사과문 남긴 카리나→윤보미 “상처받을까 걱정”

권미성 2024. 4.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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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윤보미, 카리나/뉴스엔DB

[뉴스엔 권미성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윤보미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도와 열애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사과했다. 앞서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 역시 열애 인정 후 팬들에게 사과문을 올리는 같은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4월 23일 윤보미와 라도 양측 소속사는 "상대측과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다만 아티스트의 사생활이기에 이외에는 확인이 어렵다"고 교제 사실을 즉각 인정했다. 윤보미와 라도는 8년째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열애를 숨긴 것은 아니지만 조용히 예쁘게 사랑을 키우고 있어 업계에서 아는 사람만 두 사람의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 다만 구체적인 열애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상황이다.

같은 날 윤보미는 팬들 걱정에 팬카페에 자필 편지도 올렸다. 윤보미는 "많이 놀랐을 거 같아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 상처받지 않을까 또 걱정된다. 우선 갑작스럽게 소식 전하게 돼 놀랐을 판다(에이핑크 팬덤)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판다들에게 직접 마음을 전달하고 싶어 고민 끝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보미는 라도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많은 곡 작업을 함께 하면서 좋은 감정이 생겨 연애를 시작해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을 만나 많이 부족하고 어렸던 저도 더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보미는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어색하고 걱정도 되지만 우리 팬들의 마음 하나하나 존중하고 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윤보미는 "앞으로도 지금의 윤보미처럼 변함없이 솔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2월 에스파 멤버 카리나는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공개 열애를 시작한 이후 여러 악플과 루머에 시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시위를 벌인 팬들은 카리나가 리더임에도 에스파 활동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연애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발했다.

결국 카리나는 열애를 인정하자마자 팬들에게 사과했다. 카리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카리나는 "그동안 나를 응원해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나도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카리나는 "이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편지를 쓴다.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쓴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내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 준 팬 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가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카리나는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내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 내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하게 하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지켜봐 달라.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결국 카리나는 공개 연애 5주 만에 결별했다. 배우 이재욱과 카리나는 지난 4월 2일 양측 소속사가 결별을 인정했다. 지난 2월 27일 교제를 인정한 뒤 5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재욱은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했다"며 "두 사람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카리나 소속사도 두 사람의 결별을 인정했다.

앞서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8월에도 팬들의 반응이 논란이 됐다. 이에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팬들과 소속사 등의)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은 산업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생활 폭로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케이팝 기획사는 신인에게 연애를 금지하거나 개인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조차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금도 팬들에게 열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종종 스캔들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에도 많은 스타가 계약서에 '연애 금지' 조항을 두고 있고 결혼하려면 소속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 특성상 연애는 팬들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돌이 연애로 사과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로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졌다는 것만으로 죄인이 된 아이돌 열애. 이들은 열애 사실이 공개될 때마다 악플과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팬덤 내에서도 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스엔 권미성 mi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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