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게임기, 이재용이 접수”…8년 만의 닌텐도 신작은 ‘메이드 바이 삼성’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4. 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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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닌텐도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이밍 기기 '닌텐도 스위치2'에 삼성전자의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2의 핵심 두뇌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집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다 지난 2021년 닌텐도 스위치1 OLED 모델을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스위치2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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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두뇌인 칩셋 제조하고
5세대 V낸드 메모리 탑재
OLED 패널도 삼성이 낙점
첫해에만 1천만대 판매 전망
“갤럭시 신작 출시 효과 맞먹어”
닌텐도 스위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닌텐도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게이밍 기기 ‘닌텐도 스위치2’에 삼성전자의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부터 메모리, 파운드리까지 두루 삼성의 제품이 쓰이면서 사실상 ‘메이드 바이 삼성’ 제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실제 부품 업계에서는 초도 생산을 위한 계약이 상당 부분 협의가 이뤄진 상태다.

닌텐도의 주력 콘솔 모델인 스위치는 지난 2017년 출시됐다. 이후 스테디셀러로 흥행을 이어가면서 닌텐도는 지난달 시가총액 10조 엔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부터 ‘젤다의 전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대표 게임들은 국내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8년 만에 내는 공식 후속작인 만큼 스위치2에 대한 시장 기대는 매우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위치 2 출시 첫 회계연도 안에 1000만 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과 비슷한 규모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2의 핵심 두뇌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가 집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7LPH 공정으로 제조한 엔비디아의 테그라T239 칩 탑재가 유력한 상황이다. 7LPH은 8nm 공정의 개선된 버전이다. 앞서 닌텐도 스위치1의 테그라X1 칩은 대만 TSMC가 전량 생산했다.

부가 가치가 높은 메모리도 삼성전자가 제조한다. 게임팩과 내장 메모리에 삼성전자의 5세대 V낸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5세대 V-낸드 칩은 2018년 발표됐다. 초당 최대 1.4GB/s 데이터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4세대 V낸드 대비 1.4배 빠른 수준이다.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도 중국을 제치고 삼성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그동안 대만의 이노룩스 LCD를 사용해왔다. 그러다 지난 2021년 닌텐도 스위치1 OLED 모델을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

이번 차세대 OLED 모델에서 닌텐도는 중국 BOE 패널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OE측이 제시한 패널 가격이 삼성보다 더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특허 리스크 등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닌텐도측이 가격 부담에 OLED가 아닌 LCD 모델만 우선 출시하기로 결정할 땐 중국산 패널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OLED 패널과 모듈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BOE를 제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톱텍을 통해 OLED 핵심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톱텍이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을 유출하는 과정에 BOE가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다. 톱텍은 이 같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우리 대법원으로부터 톱텍 전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유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ITC는 지난해 12월 삼성디스플레이가 BOE를 상대로 제소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스위치2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위치에 부품이 대거 탑재된다면 삼성 입장에선 스마트폰 주력 모델을 하나 더 출시한 것과 같은 매출 견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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