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금융지주, 증권·보험사 M&A '잰걸음'

이정필 기자 2024. 4. 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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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계열사의 비이자 수익원 확대를 목표로 내건 국내 금융그룹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매물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을 진행해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선 한국포스증권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적정 매물이 나오면 후속 M&A를 추진하면서 업권 내 수위의 대형 증권사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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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대비해 여의도 이전·MTS 구축
롯데손보 매각에 신한금융·하나금융 등 지주사들 촉각
롯데손해보험 빌딩 전경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비은행 계열사의 비이자 수익원 확대를 목표로 내건 국내 금융그룹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매물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정 가격의 매물이 나오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상반기 한국포스증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기존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과 합병을 진행해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선 한국포스증권 인수로 증권업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적정 매물이 나오면 후속 M&A를 추진하면서 업권 내 수위의 대형 증권사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종금은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투자금융(IB), 채권운용 등 업무를 수행해 증권사 합병 이후 시너지가 예상되는 곳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종금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우리종금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1조원대로 몸집을 키워 M&A를 위한 자금을 마련했다.

증권업 진출에 대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우리종금은 서울 남대문 본사에서 이달 말 여의도 사학연금 빌딩(TP타워)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에 발맞춰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을 위한 전문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한 슈퍼앱 '뉴원'(New Won)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종금이 MTS를 구축하면 내년부터 뉴원과 연계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에 없는 비은행 계열사로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있다. 증권업 진출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면서 보험사 매물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상반기 업계 대어로 꼽힌다. 롯데손보의 매각가는 조 단위로 LIG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ING생명 이후 '빅딜'이 예상된다. 현재 매각가는 2조~3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해외 보험그룹이나 대형 사모펀드 등과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 ABL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 등도 잠재 매물로 꼽힌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과 2021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을 잇달아 인수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KDB생명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지만, 그룹의 보험업 강화 전략과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중단하기도 했다. 이들 그룹은 앞으로 보험을 비롯한 금융사 인수를 추진하며 각 업권 내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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