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tar.live] "불쾌한 질문 사과드립니다"...인니 취재진, 신태용 감독에게 '한국어 사과' 이유는?

오종헌 기자 2024. 4. 25. 0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네시아의 한 취재진이 신태용 감독에게 사과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포포투=오종헌(도하)]


인도네시아의 한 취재진이 신태용 감독에게 사과를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 전날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황선홍 감독은 "대회 시작 전부터 어려운 조라고 생각했다.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해준 덕분에 8강에 진출했다. 지금부터 진짜 승부이고, 중요한 결전이다.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끔 노력할 것이고 준비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 다음 신태용 감독 차례였다. 신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꼭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운명의 장난처럼 8강에 붙게 됐다. 힘들지만 경기는 경기다. 승부를 내기 위해 냉정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신태용 감독이 기자회견이 끝마치고 자리를 뜨려던 찰나, 인도네시아의 한 취재진이 찾아와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다. 무언가 메시지가 보였다. 이를 본 신태용 감독은 웃으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인도네시아 취재진에게 다가가 어떤 걸 보여줬는지 물었다. 그는 핸드폰을 보여줬다. 번역기를 통해 한국말로 "어제 불쾌한 질문을 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쓰여 있었다. 사과를 한 이유가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3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대학교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시작에 앞서 국내 취재진과 인도네시아 취재진이 각각 신태용 감독과 인터뷰를 할 시간이 있었다. 여기서 다소 예민한 질문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취재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 귀국한 신태용 감독과 한국 선수들을 향해 한국 팬이 계란을 투척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것이 한국을 상대하는 것에 남다른 동기부여가 되는가?"라고 물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난감한 질문이었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도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거함' 독일을 잡아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1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한 팬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 질문을 들은 신태용 감독은 "특별하게 동기부여가 되는 일은 아니다. 개의치 않는다. 항상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인도네시아 취재진은 한국 취재진들에게 당시 상황을 재차 묻기도 했다. 그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 SNS에서 화제가 됐던 영상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뿐, 일부러 신태용 감독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그런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부분이 다소 무례한 질문이라는 걸 깨달은 그는 신태용 감독에게 사과를 건넸다.


사진=포포투 오종헌 기자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