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진 우려에도… 환전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드는 은행권

박슬기 기자 2024. 4. 2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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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이 최근 들어 크게 늘면서 외화환전 수요가 늘자 시중은행들이 외화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해외여행에 특화한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은행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면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환전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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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부터 수협은행까지 환전 수수료 무료 경쟁
강달러에 해외여행 늘다보니 은행권 경쟁 지속될 전망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한 KB국민은행 환전소 모습./사진=머니S 박슬기 기자
해외 여행이 최근 들어 크게 늘면서 외화환전 수요가 늘자 시중은행들이 외화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면서 환전 수수료를 아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 하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협업해 여행 특화 직불카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카드는 33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을 지원하며 KB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페이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33종 통화 환전 시 상시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하고 재환전(환급) 시에도 올해 말까지 환율 우대 100%를 제공한다.

해외 가맹점과 해외 ATM 이용 수수료 역시 전월 이용실적 조건 없이 100% 면제한다.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 시 카페, 빵집, 철도, 버스, 주차장 등 7개 영역에서 월합산 최대 2만원 할인도 제공한다.

오는 6월2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신규 가입(재발급 포함)하고 해당 카드로 1건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500만원(1명) ▲여행상품권 200만원(2명) ▲신라호텔 숙박권 100만원(5명) ▲KB포인트리 5만원(100명)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은행권 무료 환전 서비스의 시작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가 유일했다. 트래블로그는 환전과 ATM 수수료 면제 등 혜택 등을 내세워 해외여행객들을 끌어모았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무료환전 경쟁을 촉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18일 30종 통화 환전과 재환전 수수료 100% 면제를 내세운 외화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외 결제와 출금 수수료도 무료다.

신한은행도 이에 대응해 100% 환율 우대와 결제 및 인출 수수료 면제 등을 담은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지난 2월 출시했다.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이 특징이다.

다른 은행들도 해외여행에 특화한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은행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h수협은행은 지난 16일부터 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최대 10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외화예금 입금이나 환전, 또는 Sh외화기프티콘을 선물하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비대면(인터넷뱅킹·파트너뱅킹 앱) 거래시 최대 100%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주요통화(미 달러화, 일 엔화, 유로화)에 한해 최대 90%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면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더라도 환전 수수료 무료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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