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 대선, 민족주의성향 후보 우세 속 결선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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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의 대통령 선거 승자가 다음달 결선투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다음 달 8일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와 펜다로브스키 현 대통령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대선에서도 두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어 펜다로브스키가 7%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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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발칸반도 소국 북마케도니아의 대통령 선거 승자가 다음달 결선투표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북마케도니아 전역의 3천480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0.86%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민족주의 계열 제1야당인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의 고르다나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가 36.99%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친유럽 사회민주당(SDSM) 후보인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현 대통령이 18.18%의 득표율로 추격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다음 달 8일 실리아노브스카-다브코바 후보와 펜다로브스키 현 대통령이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대선에서도 두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어 펜다로브스키가 7%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바 있다.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2주 뒤 치러지는 2차 결선 투표에서 경쟁해 다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대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지면서 북마케도니아는 5월 8일 총선과 대선 결선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게 됐다.
두 후보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개헌을 두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인다.
2005년 EU 후보국 지위가 부여된 북마케도니아는 그간 그리스, 불가리아 등 기존 회원국의 반대로 정식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특히 동쪽 국경을 맞댄 불가리아와는 종교적, 역사적, 언어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지만 영유권 분쟁과 소수 민족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상당 기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불가리아는 북마케도니아가 불가리아 소수민족을 헌법으로 인정할 경우에만 거부권을 철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집권당인 SDSM과 펜다로브스키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개헌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보지만 민족주의 성향의 제1야당인 VMRO-DPMNE는 굴욕적이라며 이에 반대한다.
EU 가입이 지연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2005년 EU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을 때만 해도 85∼90%에 달했던 EU 가입 지지율은 최근에는 65%로 떨어졌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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