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으로 시작한 유인원 분장… 미세표정 담기까지 56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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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첫선을 보인 공상과학(SF) 영화의 고전 '혹성탈출' 시리즈 열 번째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유인원의 리더 '시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리부트 트릴로지 마지막 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이다.
이후 팀 버턴 감독이 제작한 2001년 버전 '혹성탈출'에서도 연기자의 얼굴에 유인원 특수 분장을 한 고전적 방식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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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분장-모션 캡처서 한발 나아가
배우 얼굴에 101개 마커로 표정 구현
“슈퍼바이저도 신기술 감탄”
1968년 첫선을 보인 공상과학(SF) 영화의 고전 ‘혹성탈출’ 시리즈 열 번째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다음 달 8일 개봉한다. 유인원의 리더 ‘시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리부트 트릴로지 마지막 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이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그 자체로 영화 시각효과(Visual Effects·VFX)의 변천사. 영화 기술 진보를 통한 유인원 배우의 56년 동안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 첫 ‘혹성탈출’, 메이크업으로 유인원 구현
화면을 어색하게 합성하는 정도의 원시적인 VFX 수준에 머물러 있던 당시 유인원을 구현할 최선의 방법은 ‘특수 분장’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존 체임버스를 고용해 25명이 넘는 대형 분장팀을 꾸렸다. 유인원 얼굴을 이마와 뺨, 주둥이 세 부분으로 나눠 특수 분장 작업을 했다. 유인원 분장을 하더라도 연기자의 감정이 살아 묻어날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메이크업에만 영화 예산의 3분의 1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 메이크업을 하고 이를 제거하는 데는 총 촬영 시간의 60%가 소요됐다. 영화는 유인원 분장 자체로 인정받았고, 체임버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이 없던 시절 공로상을 받아 첫 오스카 수상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기록됐다. 이후 팀 버턴 감독이 제작한 2001년 버전 ‘혹성탈출’에서도 연기자의 얼굴에 유인원 특수 분장을 한 고전적 방식을 사용했다.
● 진화된 ‘모션 캡처’ 유인원의 세밀한 표정 재현
이번 영화에선 ‘포캡’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보디슈트도 사용됐다. 포캡은 마커 대신 특정한 이미지가 입력된 띠를 몸에 두른 형태의 보디슈트다. 컴퓨터가 각 이미지를 개별적으로 인식해 야외 촬영분에서도 연기자의 각 신체 움직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 슈트 자체도 훨씬 가벼워 연기자가 움직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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