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원대 의대 지역사회 기대 부응하길

. 2024. 4.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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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4월 23일) 오는 30일 진료 중단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의 집단적 수련병원 이탈로 2개월 계속된 근무 피로도와 암울한 의료공백사태로 소모된 심신을 회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강원지역의 만성적 구인난과 같은 의료계 문제 및 강원대 의대의 여건은 서울이나 서울대 의대와는 사정이 천양지판인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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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및 의료여건 서울과 천양지판…‘미니의대’ 탈피해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4월 23일) 오는 30일 진료 중단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의 집단적 수련병원 이탈로 2개월 계속된 근무 피로도와 암울한 의료공백사태로 소모된 심신을 회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주 1회 휴진하지 않으면 안될 현실적 이유가 있기는 하나, 의료공백의 구멍이 커져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 위상을 고려할 때 국립대를 비롯한 전체 의대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강원지역의 만성적 구인난과 같은 의료계 문제 및 강원대 의대의 여건은 서울이나 서울대 의대와는 사정이 천양지판인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3월 정부에서 늘어난 정원 2000명에 대해 강원과 같은 비수도권에 82%인 1639명을 배분했습니다. 나머지 361명은 경기와 인천에 배정됐고, 서울은 0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증원 배경이 부실한 비수도권 의료 확충에 방점을 찍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또한 지역 출신 신입생 선발 비율을 대폭 올려 그 지역에서 중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이 해당지역 의대에 더 많이 진학하도록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교육청에서는 도내 학생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역 학생이 출신지를 떠나 더 멀리 유학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교육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이어서 지역사회 및 학부모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더욱이 강원대 의대 정원은 49명에 불과해 제주대와 함께 일명 ‘미니 의대’로 불립니다. 강원대병원을 규모화하는데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일정 규모가 유지돼야 가능한 교육에서도 불리한 점이 있었기에 이번 증원은 과거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획기적인 계기입니다. 공공의료와 연계 상생해야할 국립대병원 기능과 역할을 감안하면 강원대 의대나 의대교수 입장으로서는 반대가 능사여서는 안됩니다.

유념할 점은 더 있습니다. 증원에 따른 의대별 대응에서 비수도권과 서울, 비수도권 중에서도 지역대학에 따라 온도 차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증원을 미루는데 동의하지 않는 의대도 엄연히 있습니다. 경북대와 전남대 등의 국립대는 강원대와 달리 의대비대위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미 증원 준비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실사구시’의 길에 충실해야 강원대 의대에서 더 합리적인 방안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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