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굴욕’…중국서 3위 추락 애플, 반전 꾀할까?

김민정 2024. 4. 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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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의 아이폰이 중국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국 소비 물결 속에 중국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1년 만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국 여성이 국산 제품을 사야 한다며 애플 판매장 개장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화웨이가 있잖아요!"]

아이폰 수리비가 턱없이 높다고 불매를 선언하며 바닥에 내던지는 남성도 있습니다.

애국 소비 물결 속에 애플 아이폰의 1분기 중국 판매는 19% 급감했습니다.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는 70% 가까이 판매가 폭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였던 애플은 중국 브랜드 비보와 아너에 밀려 1년 만에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4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애플을 바짝 뒤쫓았습니다.

애플은 가격 인하 전략까지 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랑○○/베이징 시민 : "(국산이) 아이폰보다 가성비가 좋습니다. 아이폰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저렴하면 더 좋은거죠."]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약 8% 성장한 데 반해 아이폰 출하량은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커지자 지난달 팀 쿡 애플 CEO는 상하이 애플스토어 개장식을 직접 찾아 중국보다 중요한 곳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AI 기능을 탑재한 새 스마트폰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합니다.

[벤 라이치스/멜리우스 리서치/미국 CNBC 방송 : "(애플이) 6월에 있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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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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