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실점→11K로 복수… kt wiz 벤자민 "한화에 진 빚 갚았다"

심규현 기자 2024. 4. 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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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wiz 웨스 벤자민(30)이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에 당했던 11실점 아픔을 완벽하게 복수했다.

벤자민은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99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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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웨스 벤자민(30)이 지난달 31일 한화 이글스에 당했던 11실점 아픔을 완벽하게 복수했다. 그는 24일 경기에서 엄청난 호투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웨스 벤자민.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벤자민은 2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99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kt wiz는 벤자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7-1로 제압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완벽 그 자체였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 맞은 중월 솔로포를 제외하면 큰 위기도 없었다. 한화 타선은 벤자민의 날카로운 제구와 빼어난 구위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시즌 첫 만남을 생각하면 환골탈태다. 벤자민은 시즌 두 번째 등판이자 올 시즌 첫 한화전인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이었다. 그러나 벤자민은 두 번째 대결에서 이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벤자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 경기 전 심사숙고했다. 한화전을 위해 많은 것을 계획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벤자민은 이어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올 시즌 초까지 변화를 준 것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전 이후 다시 예전처럼 팔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팔을 낮췄을 때 구속도 더 잘나왔고 지난해 막판 목 부상이 있었는데 팔을 낮추자 부담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낮췄는데 다시 올리자 패스트볼 수직 움직임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 벤자민. ⓒkt wiz

투구수가 적은 만큼 완투도 가능했지만 벤자민은 "점수차가 적거나 가을야구였으면 생각했겠지만 다음 주 두 차례 등판이 예정된 만큼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 wiz는 '괴물' 류현진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이날 kt wiz를 제물로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벤자민은 "류현진의 100승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많은 한화 팬이 류현진의 승리를 기원한 것으로 안다. 류현이 훌륭한 선수인 것도 안다. 하지만 지난번 한화에 진 빚을 갚아야 했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끝으로 "선수들이 낮은 순위임에도 나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 않다. 지난해 최하위부터 올라갔기 때문에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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