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으면 혜택 넘어갑니다" 혼 빼는 광고 대행

정연 기자 2024. 4.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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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막 장사를 시작한 소상공인들이 일부 광고대행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웹페이지를 꾸며주고 홍보, 댓글 관리까지 해주는 공식 광고대행업체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더니 계약을 압박합니다.

네이버는 공식 광고 대행사는 먼저 마케팅 전화를 걸지 않는다며, '한 달에 얼마', '검색 상위 노출 보장',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등을 언급하는 건 대표적인 사기 유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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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에서 막 장사를 시작한 소상공인들이 일부 광고대행업체들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십 통씩 업체를 홍보해 주겠다는 전화가 걸려 오는데, 당장 계약을 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압박하는가 하면 곧바로 계약을 해지해도 위약금을 물린다고 합니다.

정연 기자가 이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꽃집을 연 심민경 씨를 만났습니다.

사연을 듣기도 전에 광고 대행업체의 전화가 계속 걸려 왔습니다.

[광고대행업체 A : ○○플라워 대표님 맞으실까요? (네 맞습니다) ○○의 네이버 플레이스 담당자 ○○○ 대리입니다.]

웹페이지를 꾸며주고 홍보, 댓글 관리까지 해주는 공식 광고대행업체인 듯한 뉘앙스를 풍기더니 계약을 압박합니다.

[광고대행업체 A : 상호 명이 네이버 최상위에 노출되실 거예요. 경쟁업체 분들은 월 100만 원에서 120만 원씩 내면서 최상위 유지 중인 광고자리인데 (대표님은) 전액 면제받아 보실 거예요. (연락을 다시 드려도 될까요?) 오늘 간단히 승인 처리라도 1년 79만 2천 원.]

전화 끊기 무섭게 또 걸려 온 전화.

[(다른 곳이에요?) 한 번 받아볼게요. 여보세요?]

[광고대행업체 B : ○○플라워 대표님 되실까요? 저희랑 진행 원하는 경우에 성공 사례로 만들어 드리려고]

심 씨는 이미 이런 마케팅 업체에 132만 원을 결제했다가 낭패를 겪었습니다.

[심민경/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 : '20분 정도 생각해보고 통화 드려도 될까요?' 이랬는데 '전화를 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다른 사람한테 너의 기회가 넘어간다.'라고.]

업체가 보내온 디자인 시안이 실망스러워 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위약금을 물린 겁니다.


[심민경/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 : 계약한 지 5분밖에 안 됐는데도 계약 끝내면 너 위약금 10% 내라.]

네이버에서 장사를 시작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런 대행업체와의 분쟁이나 피해는 '신고식'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김모 씨/330만 원 결제·당일 해지 요청 : 네이버 뭐라고 무슨 컴퍼니라고 하면서 (해지 요청하니) 안 돌려주고 위약금이 100만 원 정도 발생한다고.]

네이버는 공식 광고 대행사는 먼저 마케팅 전화를 걸지 않는다며, '한 달에 얼마', '검색 상위 노출 보장',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등을 언급하는 건 대표적인 사기 유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성찬/공정거래조정원 약관대리점팀 팀장 : 계약 체결 전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고 일방적으로 광고대금을 결제해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셔야 합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이런 사기성 광고 대행 피해는 매년 200~300건씩 신고된다며, 결제 전 반드시 계약서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경림·홍지월)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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