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총선 與 압승 뒤엔 막강 조직력 시의원들 있었다

김미희 기자 2024. 4.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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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국민의힘이 17석 '압승'을 차지한 배경에는 생활밀착형 정치로 튼튼한 조직력을 갖춘 제9대 시의원들의 막후 노력이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의회 안성민(영도1) 의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당선인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국민의힘 부산 현역 의원 14명 중 7명(김도읍 김미애 박수영 백종헌 이헌승 정동만 조경태)은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나머지 절반은 경선 또는 본선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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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구선 시·구의원 가족들 총출동
- 안성민, 조승환 멘토 역할 톡톡
- 2년 뒤 영도구청장 도전설 솔솔

- 일부 시의원, 지지후보 경선탈락
- 본선서 떨어지는 등 희비 엇갈려

4·10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국민의힘이 17석 ‘압승’을 차지한 배경에는 생활밀착형 정치로 튼튼한 조직력을 갖춘 제9대 시의원들의 막후 노력이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의정활동을 기반 삼아 기초단체장으로 정치적 체급을 올리려는 사례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부 시의원들은 선거기간 공식 지지한 후보가 당내 경선에 탈락하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셔 희비가 엇갈린다.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의회 안성민(영도1) 의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 국민의힘 조승환(중영도) 당선인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안 의장이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조 당선인의 ‘정치적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후문이다. 부산 정가의 마당발로 통하는 안 의장은 과열 양상을 띤 국민의힘 중영도 경선 과정에서도 중립을 지키며 지방의원들을 ‘원팀’으로 만드는 데 정치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2월 26일 이례적으로 지역구 의원들과 당시 조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서 지역 정가의 화제가 된 바 있다. 부산 정가에선 안 의장이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영도구청장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PK 경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서동 선거구에선 강철호(동1) 송상조(서1) 의원이 곽규택 당선인의 예비후보 시절일 때부터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와 기초자치단체장 도전 등 차기 행보가 주목된다.

선거구 획정으로 ‘현역 빅매치’가 벌어진 남 선거구에서도 조상진(남1) 정태숙(남2) 성현달(남3) 김광명(남4) 의원은 물론 남구 용호동에 사는 정채숙(비례) 의원까지 5명이 한 마음으로 박수영 당선인의 재선을 위해 뛰었다. 조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 선거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시·구의원 가족들까지 총출동해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눈물로 지지를 호소할 정도로 절박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부산진을에서 4선 달성에 성공한 이헌승 당선인 곁에는 김재운(부산진3) 배영숙(부산진4) 의원이 밀착 수행으로 지역 민심을 챙기는 데 공을 세웠다. 재선에 성공한 김미애(해운대을) 당선인의 경우도 김태효(해운대3) 강무길(해운대4) 의원이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편 부산시의원들은 자신에게 공천을 준 국회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따라 정치적 행보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부산 현역 의원 14명 중 7명(김도읍 김미애 박수영 백종헌 이헌승 정동만 조경태)은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나머지 절반은 경선 또는 본선에서 탈락했다.

박중묵(동래1) 이대석(부산진2) 부의장의 경우 현역인 김희곤 의원이 경선 탈락하고, 서병수 의원이 부산진갑에서 북갑으로 옮겨 출마해 지역구를 떠났지만 새롭게 본선 후보로 선출된 서지영 정성국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탰다.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올랐던 부산 연제에서도 현역인 이주환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후 안재권(연제1) 김형철(연제2) 의원은 17·19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한편 지난 2월 국민의힘 소속 성창용(사하3) 이복조(사하4) 박진수(비례대표) 의원과 송샘 사하구의원은 지역구 중진 조경태(사하을) 의원 대신 상대 경선 후보를 공식 지지해 지역정가의 큰 파장을 일으켰다. 무소속 박철중(수영1) 의원은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를 따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장 후보를 도왔지만 낙선했다.

A 시의원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첫 공천을 받은 국회의원 당선인과 의견 차이로 ‘서먹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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