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범죄도시4' 마동석표 맨주먹 강펀치가 선사하는 짜릿한 쾌감

신영선 기자 2024. 4.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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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마동석 특유의 '빅 펀치' 액션부터 '톡' 쏘는 대사들까지, '범죄도시4'가 '범죄도시' 앞선 시리즈 보다 더 강력한 '한방'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등장한 빌런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은 더욱 잔인하고 지능적이었다. 백창기는 앞선 빌런들보다 더욱 강력해진 액션으로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으며, 장동철은 온갖 비열한 짓을 일삼으며 백창기와는 또 다른 무자비한 매력을 맛깔나게 그려냈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는 솥뚜껑 같은 손으로 빌런들을 때려 부수면서도 인간미를 더했다. 두뇌파 빌런에 맞선 사이버팀과의 동조 역시 마석도의 단순무식한 듯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의 특징이 잘 강조되며 신선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범죄도시4'는 마약 배달 앱을 관리하던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사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마석도를 필두로 한 광수대 팀원들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필리핀을 거점으로 둔 카지노 사이트를 운영하는 불법 도박 조직이 엮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개발자의 어머니는 마석도에게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끝내 스스로 숨을 거둔다.

이 과정에서 빌런 장동철과 백창기의 존재가 차례로 드러나고, 마석도는 두 사람의 억울한 죽음을 되새기며 불법 도박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사이버팀과의 공조와 장이수(박지환)의 도움으로 소탕 작전을 벌인다.

마동석은 타격감이 더 커진 액션으로 '마석도' 캐릭터를 한층 견고하게 다지는 데 성공했다. 시리스 3편부터는 마석도 캐릭터에 복싱 기술을 차용, 맨손으로도 강력한 위력을 떨치며 전작보다 화려한 '마석도표' 액션을 완성했다. 또 이번 시리즈에서는 마석도의 유쾌함과 인간미를 적절히 버무리며 히어로다운 매력으로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마석도가 죽은 앱 개발자와 그의 어머니, 사건과 관계가 없는 일반인의 죽음에 정의감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느끼게 한다. 관객들에게도 감정의 소비를 강요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깔끔한 연출과 스치듯 지나가는 마석도의 감정 표현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신파를 비켜간다.

이야기는 '범죄도시' 시리즈답게 유머와 액션으로 점철됐다. 먼저 권투 선수 출신인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은 이번 시리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범죄도시3'에서 빌런이 화려한 장검 액션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특수부대 출신 백창기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무서운 위력의 단검 액션이 볼거리다. 러닝타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액션신이지만 화장실, 비행기 등 장소를 바꿔가며 펼쳐지는 리얼하고 쫄깃한 액션들은 잠깐의 지루함도 느껴지지 않게 한다. 

이번 시리즈의 개그 요소는 이제는 말 그대로 '개그캐'가 된 장이수(박지환)가 도맡는다. 장이수는 이번에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제는 감초가 아닌 주연급이다. 장이수가 등장만 했다 하면 객석에서는 웃음이 빵빵 터진다. 장이수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로 트레이드 마크가 된 "또 못살게 구네?"라는 대사 역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교수의 예상치 못한 특별 출연과 그의 국어책을 읽는 듯한 연기력 역시 웃음을 담당한다.

'무력캐'와 '지능캐'를 조합한 빌런은 더 강력해졌다. 백창기는 특수부대 출신인 만큼 무력으로는 어떤 빌런보다 강력하다고 평할만하다. 또 그의 무표정한 잔인함은 지금까지도 인간미 없는 캐릭터로 회자되는 시리즈의 첫 빌런 장첸보다 더욱 거세다. 두뇌파이면서 뱀처럼 비열한 면모를 지닌 장동철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빌런이다. 특히 적과 동료 할 것 없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가차 없이 내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범죄도시'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마석도와 주변 인물들, 빌런들의 매력이 버무려지며 이번 작품 역시 마니아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웰메이드'의 탄생을 예고한다. 24일 개봉.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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