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위에 공유 사무실?… 엉터리 ‘워케이션’
[앵커]
일을 하면서 휴양을 즐기는 신조어죠. 이른바 '워케이션'을 하는 직장인 유치 경쟁이 지자체마다 뜨거운데요.
그런데 공중화장실 건물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가 하면, 공유 사무실을 만들어놓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수욕장 한편에 위치한 공유 사무실, 그런데 1층과 2층에 남녀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워케이션 직장인을 유치하겠다며 기존 공중화장실 위에 공유 사무실을 설치한 겁니다.
워케이션은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아 이마저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충남 보령에선 머드테마파크에 공유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내부 공사가 마무리 안 돼 이 역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충남 홍성군이 지난해 농촌체험마을에 지은 공공 워케이션 건물.
개인 사무실용으로 7동이나 새로 지었지만 운영은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홍성군 측은 "올해 긴축재정으로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운영이 불가능해 민간에 시설을 위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남도가 이번 달부터 직장인들을 모집해 태안과 보령 등 관광지에서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했지만, 부적절한 입지에다 준비 부족 등이 곳곳에서 드러난 상황.
이렇다보니 지난해 직장인 9천여 명이 다녀간 제주와 달리 충남 방문객은 450명에 그쳤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 "지금 다른 시·도도 사실은 주변에 카페를 활용합니다. 이게 업무공간 마련이 어렵고요. 부산처럼 무슨 거점센터를 (하는 건 어렵습니다)."]
내년 충남 방문의 해에 맞춰 충남은 지역 내 모든 시·군으로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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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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