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산·학·연 뭉쳤다…'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최종 성공

정인선 기자 2024. 4.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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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산·학·연이 뭉쳐 일궈낸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24일 발사와 교신까지 모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발사 4시간 25분 뒤인 오전 11시 57분쯤 항우연 대전 지상국이 위성의 양호한 상태를 확인한 데 이어,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이 오후 2시 13분과 3시 44분쯤 각각 양방향 교신을 정상 수행하면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마침내 '발사 최종 성공'이라는 성적을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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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 1호, 24일 발사·교신 순조
KAIST·항우연·쎄트렉아이 성과…"산학연 협력 활성화"
위성 관제팀이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제실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의 지상국 교신 성공에 환호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산·학·연이 뭉쳐 일궈낸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24일 발사와 교신까지 모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24일 오전 7시 32분쯤(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 쯤)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오전 8시 22분쯤 발사체와 정상적으로 분리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발사 4시간 25분 뒤인 오전 11시 57분쯤 항우연 대전 지상국이 위성의 양호한 상태를 확인한 데 이어,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이 오후 2시 13분과 3시 44분쯤 각각 양방향 교신을 정상 수행하면서, 초소형 군집위성 1호는 마침내 '발사 최종 성공'이라는 성적을 달성하게 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24일 오전 7시 32분(현지시각 24일 오전 10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KAIST는 당초 계획한 궤도(약 500㎞ 상공)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의 위성체와 광학 탑재체의 성능을 1개월간 시험하고, 관측 영상의 품질을 5개월 동안 점검할 계획이다. 1호 위성은 점검이 마무리되는 올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총 11기)은 고도 약 500㎞에서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의 영상을 생성하는 100㎏급 광학위성이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재난·재해 신속 대응을 위해 개발됐다.

KAIST가 2020년부터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독자 개발했고, 누리호·다누리 주역으로 꼽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최초 우주 스타트업 ㈜쎄트렉아이 등이 협력했다.

개발·제작에는 대전지역 기업 쎄트렉아이의 역할도 한 몫 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핵심 인력이 1999년 설립한 기업으로, 2005년 말레이시아에 우리나라 최초로 위성 완제품을 수출한 바 있다.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국내외 프로젝트에 참여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위성기업으로 이름을 굳혔다. 쎄트렉아이 연구진은 현재 위성 1호의 임무 개시를 위해 초기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로 나머지 초소형군집위성을 모두 발사하고, 군집 운영을 통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영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2027년 하반기부터 총 11대의 위성이 군집 형태로 운영할 경우,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관측할 수 있게 돼 기존의 중대형 지구관측위성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준비 후 기념 촬영 중인 쎄트렉아이 연구진. 쎄트렉아이 제공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초소형 군집위성은 민간 우주 시대에 걸맞게, 향후 경제성 있는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용부품을 많이 활용하면서 경량화·저비용화·저전력화의 개념으로 개발됐다"며 "후속 위성들도 차질없이 개발해 우주산업을 지속해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는 "초소형 군집위성은 바람직한 산학연 협력 모델의 하나라고 평가한다"며 "이번 발사가 우리나라 우주산업화의 수준을 높이고, 우주개발에 있어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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